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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네이버 ‘AI 스피커’ 동맹…"SKT·KT, 기대해"권영수 “모바일은 3위이지만, 홈미디어는 1위를 차지하겠다”
양대규 기자 | 승인 2017.12.21 16:30

[EPNC=양대규 기자] LG유플러스가 네이버와 손을 잡고 ‘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미 SKT와 KT는 AI 스피커 시장에 진출한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등장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시장에서 SKT와 KT의 뒤를 쫓는 3등이라는 꼬리표를 쉽게 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AI 스피커 시장에 늦게 진출해 모바일과 같은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일부 제기된다.

이에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은 “우리가 모바일은 3위이지만, AI 스피커를 통해 홈미디어에서는 1위를 차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권 부회장이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는 데는 새로운 제품에 대한 당당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네이버의 AI 기술이 더 좋기 때문에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는 유연해야 한다. 우리 기술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다른 회사의 좋은 기술이 있다면 함께 할 수 있다”고 네이버와 손잡은 배경을 설명했다.

네이버의 ‘AI’와 LGu+의 ‘인프라’가 결합
LG유플러스는 12월 18일 권영수 부회장과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AI 스피커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스마트홈을 공동 구축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날 LG유플러스의 IPTV와 네이버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에 접목한 스마트 홈서비스 ‘U+우리집AI’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AI 스피커 시장에서 가장 늦게 진출했다. 이미 SKT는 2016년 9월 ‘누구’를, KT는 지난 1월 ‘기가지니’를 출시하며 LG유플러스보다 1년 가까이 빠르게 AI 스피커 시장에 입성했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시장 진출이 늦은 만큼 ‘같은 서비스’로는 이미 선점한 두 회사보다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LG유플러스는 국내 최대의 빅데이터를 보유한 AI 강자인 네이버와의 동맹을 선택했다.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권영수 부회장은 “궁하면 통한다”며, “네이버라는 좋은 짝을 만나 차별화에 도움 됐다. 인공지능 분야 최고 기술력을 가진 네이버와 함께 홈미디어 시장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사의 사업협력으로 LG유플러스는 IPTV와 사물인터넷(IoT)의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으며 네이버는 단기간 내 사용자를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양사 모두에게 윈윈(Win-Win)인 동맹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도 “이번 동맹으로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는 영역을 한층 더 확장하게 됐다”며, “네이버는 앞으로 클로바 파트너들과 함께 이용자들에게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삶의 편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I 스피커’ 보급 미미…LG유플러스 ‘기술력’과 ‘브랜드’로 추격 가능
SKT 누구는 30만 대, KT 기가지니는 50만 대가량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조사한 올 상반기 국내 IPTV 가입자 수 1331만 3864명의 6%에 불과하다. 아직 시장은 걸음마도 채 떼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LG유플러스의 출발점이 그렇게 늦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철저히 준비를 한만큼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LG유플러스는 다른 통신사들에 비해 IPTV 보급률이 최하위다. 지난 3분기 기준 통신 3사의 IPTV 가입자수는 KT 740만 명, SK브로드밴드 429만 명, LG유플러스 343만명의 순으로 집계됐다. KT가 SKT보다 IPTV 가입자 수가 300만 명 이상 많아 기가지니가 누구보다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가 AI 스피커 시장에 혼자서 나왔다면, 가입자 수에 비교했을 때 약 20만대 정도로 다른 두 회사에 확실히 뒤처지는 위치에 있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권영수 부회장은 “AI스피커가 유플러스에는 괴로운 존재”라며, “경쟁사보다 준비가 늦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고민의 결과 LG유플러스는 네이버라는 파트너를 잡게 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고스란히 안고 AI 스피커 시장에 진출했다. 네이버의 AI 기술력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바탕으로 축적된 빅데이터 기반으로 만들어져, 통신사들보다는 데이터양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또한, 네이버의 ‘클로바’는 ‘프렌즈’라는 이미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브랜드를 바탕으로 높은 인지도가 장점이다. 라인 프렌즈가 가지는 캐릭터 파워는 국내 캐릭터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SKT·KT도 AI 기술력 높은 파트너 필요해
AI 스피커는 앞으로 홈 IoT 시대의 메인 플랫폼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관계자들은 보급률과 기술력, 브랜드 파워 등 다양한 요소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통신 3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이 뛰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아마존의 ‘알렉사’가 70.6%, 구글 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가 23.8%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어의 특수성으로 해외 AI의 진입에 장벽이 있지만, AI 기술의 발전으로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AI ‘빅스비’를 바탕으로 카카오와 손을 잡고 AI 스피커 시장에 진출을 꾀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T와 KT는 기존의 IPTV 보급률을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꾀하고 있다”며 “하지만 후발 주자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양사가 LG유플러스와 네이버의 동맹처럼 AI 기술이 뛰어난 파트너와의 협업이 되지 않으면,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과 후발 주자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U+우리집 AI'의 기능을 시현하는 중

#AI 스피커#LG유플러스#누구#기가지니#알렉사#구글#빅스비

양대규 기자  yangdae@epn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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