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병원, 클라우드 컴퓨팅·데이터 분석에 110억 달러 투자 전망”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2025년까지 전 세계 종합병원들 중 약 10%가 스마트 병원이 되거나 스마트 병원이 되기 위한 구현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한국 지사가 발표한 ‘스마트 병원의 미래’(Future of Smart Hospitals) 보고서는, 스마트 병원과 관련해 ▲약국 자동화 ▲모바일 자산 추적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등 4개의 주요 부문에서 상당한 시장 성장 기회와 시장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스마트 병원은 어떻게 운영되며 디지털 병원과는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이들의 지역별 성장과 스마트 병원으로 변화를 원하는 병원들을 위한 로드맵에 대한 분석과 사례연구 및 현재 시장 역학에 대해 논하고 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2018년 스마트 병원과 관련한 데이터 분석 시장 수익이 59억 달러, 클라우드 컴퓨터 시장 수익이 51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 기회 가치가 약 1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스마트 병원의 미래 보고서' 인포그래픽.

프로스트 앤 설리번 심진한 팀장은 “진정한 스마트 병원은 첫 번째 단계로 디지털화를 수용하고 운영 효율성과 우수한 임상, 환자 중심 등 3가지 주요 분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이들로부터 정확한 인사이트를 이끌어 내도록 기술 발전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병원이 한 번에 스마트해질 필요는 없다. 스마트 솔루션을 하나씩 구현한 다음 기존의 시스템과 더 새로워진 시스템들을 통합시켜 스마트 병원으로 변화할 수 있다. 이는 한정된 자금 투자와 보상, ROI로 솔루션을 차례로 구현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관련 기업들의 활약을 살펴보면, GE 헬스케어는 존스 홉킨스 병원(Johns Hopkins Hospital)의 ‘커맨드 센터’(Command Center) 솔루션을 비롯해 환자 흐름을 위한 최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캐나다 해밀턴 의료 과학 기관을 위해 개발된 코드 블루(Code Blue) 발생을 줄여주는 솔루션처럼 사용자 맞춤 기능을 보유한 ‘소트와이어 앰비언트’(ThoughtWire Ambiant) 플랫폼이다. IBM은 피츠버그 의료 센터(Pittsburgh Medical Center)와 함께 ‘스마트룸’(SmartRoom) 콘셉트를 개발하고 마케팅 활동이 한창이며, 옴니셀(Omnicell)은 전 세계 여러 병원들과 의료 시스템에서 사용 중인 약국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스마트 병원 콘셉트 도입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기술 발전과 규제 환경, 구매력, 실사용자들의 인지에 관해서는 북미 지역이 선도하고 있으며, 유럽과 아태지역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 병원에 대한 핫스팟으로는 한국과 두바이, 싱가포르, 호주 등 아태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 국가들 중 일부는 의료 관광 산업 관련해서도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이 밖에도 캐나다와 핀란드 역시 스마트 병원 핫스팟으로 거론되고 있다.

심진한 팀장은 “스마트 병원 비전을 달성하기에 앞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상호운용성과 사이버 보안이다. 정확한 인사이트를 도출해 진정한 스마트를 실현시키려면 병원 내 다양한 기기와 시스템, 네트워크들이 전체적인 분석을 위해 일관되고 완전한 방식으로 서로 소통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화로 인해 취약성이 더해져 해커들에게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 문제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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