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예술가들 수익 창출… 강화된 AI로 혁신적인 ’이미지 검색’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2016년 셔터스톡에서 한국 참여자(contributor)들이 벌어간 수익은 21만 9000달러(약 2억 4000만 원)에 달한다. 셔터스톡은 서울 코엑스에서 12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서울디자인페스티벌 2017에 참가해, "한국 시장은 아시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참가한 셔터스톡 이본 야누스카(Yvonne Janushka) 아시아 지역 세일즈 총괄은 “이번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참가를 통해 한국의 디자이너·마케터들과 많은 교류를 나누게 됐다”며, “이 자리를 통해 이들의 크리에이티브 활동을 지원하는 셔터스톡의 혁신적인 기술을 소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셔터스톡 이본 야누스카 아시아 지역 세일즈 총괄

▲“예술가들 셔터스톡 참여자로 수익 얻을 수 있다”

셔터스톡은 30만 명의 참여자들로부터 제공된 1억 장 이상의 사진·벡터·일러스트 등 이미지와 800만 개 이상의 비디오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 매일 평균 약 15만 개의 새로운 이미지가 추가된다. 전 세계 150여 개 국가에서 셔터스톡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약 170만 명으로, 이들을 위해 셔터스톡은 20개의 언어로 서비스되며 9개국의 통화로 결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운로드 수는 총 5억 건에 달하며, 초당 약 5.5개의 이미지가 다운로드되는 셈이다.

셔터스톡은 2003년 설립 이후 참여자들에게 총 5억 달러의 수익금을 지급했다. 셔터스톡은 참여자가 재능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공간과 활동 지원을 통한 발전 기회를 제공하고, 참여자는 셔터스톡의 라이브러리를 보다 풍성하게 해준다고 셔터스톡과 참여자의 파트너 관계를 설명했다. 

이본 야누스카 총괄은 “셔터스톡의 가장 큰 장점은 참여자들에게 받은 만큼 돌려드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대부분 예술가는 돈을 버는 게 어려운 상황이다. 셔터스톡에서는 예술가들이 참여자로 자신의 이미지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들에게 셔터스톡이 수익을 공유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셔터스톡의 아시아 시장 ‘톱 5’ 안에 들며 약 1000명의 참여자가 셔터스톡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참여자들이 벌어간 돈은 약 21만 9000달러에 달한다. 셔터스톡은 최근 모바일 앱 한글화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유저들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이미지를 보다 손쉽게 검색하고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더했다고 밝혔다.

2017년 아시아를 대표하는 참여자로 한국의 일러스터 작가 김연희 씨가 선정됐다. 김연희 작가는 “셔터스톡을 통해 일하고 싶을 때, 일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셔터스톡을 애용하는 이유를 밝혔다.

출처: 2017 디자인 트렌드(셔터스톡)

▲‘공간 구도 인지 검색’ 등 AI를 이용한 검색 능력이 ‘강점’

셔터스톡의 가장 큰 장점은 ‘이미지 검색’이다. 기존의 텍스트 기반 이미지 검색에 컴퓨터 비전 기술과 알고리즘 분석을 사용한 ‘리버스 서칭’, AI 기술로 개발한 ‘공간 구도 인지 검색’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셔터스톡에 ‘포도주’라고 검색을 하면 포도주 있는 이미지가 검색되며, 공간 구도 인지 검색에 따라 포도주의 위치를 상하좌우 변경하면, 선택된 위치에 포도주가 있는 이미지를 검색해 준다. 포도주 외의 공간을 비어있게 선택하면 다른 오브젝트가 없는 포도주만 있는 이미지가 검색된다. 또한, 이미지 내 사람의 수, 성별, 피부색, 연령대, 위치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검색할 수도 있으며, 원하는 색상 대의 이미지를 찾는 ‘스펙트럼 램프’, 원하는 3~4개의 색상이 들어간 이미지를 찾는 ‘팔레트’ 등의 기능도 탑재했다.

이밖에도 셔터스톡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셔터스톡을 임베드(embed)했다. 구글 애드와 페이스북 광고에서 셔터스톡의 이미지를 편하게 불러올 수 있다. 윅스(Wix)로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콘스턴트 콘택트(Constant Contact)로 이메일 캠페인을 만들 때도 셔터스톡으로 바로 이미지를 삽입할 수 있다. 또한, 일러스트·포토샵·MS 파워포인트·구글 슬라이드 등에도 탑재해 바로 이미지를 이용할 수 있다.

셔터스톡은 최근 참여자의 저작권 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새로운 워터마크 생성 기능을 도입해, 구글의 워터마크 제거 방법으로부터 참여자의 자산을 보호한 것이다. 워터마크에 참여자의 이름을 넣으며, 프로그램으로 쉽게 제거할 수 없는 ‘곡선형 워터마크’ 등의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셔터스톡은 자사의 프로그램에 다양한 IT 기술을 직접 적용하며, 스스로를 ‘테크 회사’라고 설명한다. 창립자 존 오린저(Jon Oringer)는 콜롬비아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IT 기술자다. CTO 마티 브로드벡(Marty Brodbeck)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활발히 작업을 하며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에 큰 역량을 지닌 인물이다. 이러한 내부 인프라를 바탕으로 셔터스톡은 플랫폼 기업으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본 야누스카 총괄은 “셔터스톡은 단순히 스톡 사진 기업이 아니라 고객에게 자산과 툴·서비스 등에 대한 접근성을 주는 플랫폼 기업”이라고 말했다. ▲고품질 이미지, 벡터, 비디오, 일러스트, 음악 트랙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셔터스톡’ 외에도 ▲하이엔드 이미지와 일러스트 콜렉션을 보유한 ‘오프셋’ ▲가치 추구형 저장 미디어 에이전시 ‘빅스톡’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자산 관리 플랫폼 ‘웹댐’ ▲전 세계 언론에 보도용 프리미엄 이미지를 제공하는 ‘렉스’ ▲저작권에 구애 받지 않는 음악라이브러리 ‘프리미엄비트’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크리에이티브 플랫폼(Creative Platform)’이라는 것이다.

셔터스톡 검색 예시(출처: 셔터스톡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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