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패널업체, 한국 업체 경쟁 피하기 위해 4K 건너뛰고 8K 생산 돌입

[테크월드=이나리 기자]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4K TV가 아직 크게 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8K TV가 발표되고 있다. 국내 업체는 아직 4K가 주력인데 비해 해외 패널업체들은 2017년부터 8K TV 패널 생산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추세다. 

TV 화질은 가로×세로 픽셀(화소) 수에 따라 HD(1366×768), FHD(1920×1,080), 4K UHD(3840×2,160), 8K(7680×4320)로 올라간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2018년 4K TV 시장 규모는 2017년 대비 22.9% 증가한 9600만대로 예상된다. 최근 TV 시장 규모가 예전보다 성장 둔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4K TV는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와 함께 HDR(High Dynamic Range)과 WCG(Wide Color Gamut)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사진 : 샤프 8K TV

이처럼 4K TV가 2015년을 시작으로 이제 막 본격 성장세에 돌입한 상황에서, 8K TV가 2017년을 시작으로 해외 업체를 중심으로 발표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패널업체들은 2018년 8K TV 패널을 10만 대 출하할 계획이다. 이를 기점으로 8K TV는 2019년에는 80만 대, 2020년에는 210만 대, 2012년에는 330만 대에 이를 것으로 IHS는 전망했다. 특히 8K TV 비중의 의미 있는 시점은 2025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8K TV 패널은 주로 해외 패널업체들이 2017년부터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4K 시장을 건너 뛰고 바로 8K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대만의 이노룩스는 2016년 65인치 8K TV를 처음 선보였고, 2017년 4분기에 75인치 제품을 출시했으며, 100인치 생산까지 이뤄지고 있다. 또 대만 AUO는 2017년 4분기 65인치와 85인치 8K TV를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샤프는 2017년 70인치 8K TV 판매를 4분기부터 시작했다. 대만 훙하이 그룹 산하로 들어간 샤프는 OLED, 8K TV 등 차세대 제품군을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중국 BOE는 2016년 65인치와 98인치 제품을 선보였고, 2017년 8K 대중화를 위해 55인치를 출시했다. BOE는 올해 하반기 두바이에서 행사를 열어 65인치 8K UHD 디스플레이와 S형으로 구부릴 수 있는 FHD OLED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중국의 차이나스타도 65인치 TV를 2016년 처음 선보였으며, 2017년 75인치와 85인치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TV 플랫폼 변화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 선도 업체인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또한 8K TV에 대한 개발과 양산을 전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11월 65인치 QUHD(8K) LCD 패널로 ‘2016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기술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 10월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IMID) 2017'에 참가해 98인치 8K TV를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8K LCD 시장은 2019년부터 개화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8K LCD 시장에서도 경쟁사와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샤프에 8K 디스플레이 테스트기를 공급하고 있는 크로마의 관계자는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4K에 주목하며 성장 중에 있지만, 업계는 곧 8K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8K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이미 델은 8K 모니터를, 샤프는 8K TV를 출시했으며,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중계권을 획득한 방송국 NHK는 8K 대중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NHK는 2018년 12월부터 4K, 8K 방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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