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전자소재와 배터리 등 차세대 먹거리에 집중 투자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 등 ‘딥 체인지 2.0’을 구체화하는 사업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11월 30일 증평 정보전자소재 공장에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 생산설비와 서산 배터리 공장에 배터리 셀 생산설비를 추가로 증설하는 약 2000억 원 대의 투자를 결정했다. 2017년 들어 두 번째 투자 결정으로 회사의 신성장동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딥 체인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먼저 폭발적인 전기차 시장 확대 기조와 IT기기의 수요의 견조한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시장에서의 주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 업체는 증평 공장에 분리막 설비 12, 13호기를 증설한다. 이 설비들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은 약 5억㎡ 에 이르게 된다. 증설에 투입되는 총투자비는 약 1500억 원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신규 프로젝트들이 늘어나며 분리막 수주 물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동시에 IT용 분리막 주요 고객사들의 최대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습식 분리막 시장 점유율 2위 공급업체다. 글로벌 배터리 메이저 기업들과 IT 제품을 생산하는 다수 글로벌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내달부터 본격적인 증설에 착수해 2019년 하반기 중 완료가 목표다. 시운전과 설비 안정화 완료와 동시에 상업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보전자소재 사업 분야에서 올해 3분기까지 총 2426억 원의 매출과 총 54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는 투자도 결정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 물량 증대에 따라 서산 제 2 배터리 공장에 7호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 서산에서 가동 중인 1~3호기와 건설 중인 4~6호기를 통해 연간 3.9GWh의 생산량을 확보한 SK이노베이션은 이번 7호기의 0.8GWh를 더해 국내 배터리 공장에서만 총 4.7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배터리 생산설비 7호기는 서산 배터리 제 2 공장에 내달부터 설비 설치 및 시운전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 가동에 돌입한다. 서산 제 2 공장동 건축이 완료된 상태에서 신규 생산라인만 증설하는 투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국내외 유력 완성차 업체들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기술과 사업능력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신규 수주뿐 아니라 기존 수주 물량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며, “늘어나는 시장의 수요에 적시 대응하고자 지난해 배터리 2 공장동과 4~6호기 증설에 이어 국내 설비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산공장 신규 생산설비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전기차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km에 달하거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준 60km 이상 달릴 수 있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에너지와 화학 기반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 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딥 체인지 2.0에 대한 강력한 실행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 구축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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