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더 가까워지는 2족보행 로봇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토요타는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T-HR3’를 공개하며, 한 발로 균형을 잡을 수 있고, 요가와 마샬 아츠 기술도 선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의 백플립 기동보다는 이목을 끌기 어려울 수 있지만, T-HR3는 한 발로 균형을 잡고, 두 손으로 풍선을 터뜨리지 않고 쥘 수 있으며, 하이파이브 동작도 할 수 있다.
T-HR3는 주 기동 시스템을 통한 리모트 컨트롤 방식으로 조작한다. 조종자는 로봇을 한 발로 서서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조종자의 손과 팔, 발에 웨어러블 컨트롤러를 장착하면, T-HR3에 조종자의 움직임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 조종자가 팔을 움직이면 로봇의 팔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식이다. 조종자는 HMD를 착용해 로봇의 시야를 그대로 보고 걸어다니는 기동도 할 수 있다.
토요타는 자사의 최신 로보틱스 플랫폼을 “다양한 설정을 통해 집, 의료시설, 건축현장, 재난현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인간을 안전하게 보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HR3가 균형을 잡는 중 어떤 사물과 충돌해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고, 정확한 움직임이 필요한 특정 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는 것이 토요타의 설명이다.
토요타의 로봇 부문 제너럴 매니저 아키후미 타마오키(Akifumi Tamaoki)는, 성명을 통해 개발 팀이 “인간과 공존하며 인간에게 친절하고 도움이 되는 로봇”을 목표로 T-HR3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 플랫폼을 위해 개발된 핵심기술은 모든 사람들에게 더 나은 이동성을 제공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2017년 초 북아메리카에서 이동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대인 지원 로봇의 시제품 개발을 마쳤다. 이 로봇은 커튼을 열거나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고, 상자와 선반에서 물건을 꺼내올 수 있을 만큼 인간친화적이다. 로봇의 2족보행에 대한 효용성은 아직도 연구가 필요하지만, 인간과 비슷한 형태와 움직임으로 거부감 없이 인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토요타의 로봇 연구개발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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