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자격 갖춘 엔지니어 부족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AI) 공학은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 분야의 한 범주로, AI 전문가들은 공학과 컴퓨터 과학에 기술을 적용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AI 전문가는 컴퓨터가 사고하고 배우고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존재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바둑 9단 이세돌의 대결.(자료원: Wired)

AI 전문가는 ▲머신 러닝 연구 ▲AI 소프트웨어 개발과 프로그램 관리·연구 ▲데이터마이닝과 분석 ▲머신 러닝 응용 프로그램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연구: 머신 러닝과 로봇 알고리즘에 대한 연구, 인간의 학습 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기술과 기법을 연구·개발
▲AI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그램 관리·연구: 주어진 데이터에 머신 러닝을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 자료 발굴)과 분석: 대규모 데이터 자료 출처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응용 프로그램: 특정 분야에서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머신 러닝 혹은 AI 응용 프로그램. 여기에는 제스처 인식, 금융사기 탐지, 광고·마케팅 캠페인의 내용을 분석 할 수 있는 머신 러닝이 포함될 수 있음.
 
AI 전문가 직업시장은 대체로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한 상황이다. 캘리포니아 주의 오비탈 인사이트(Orbital Insight) 관계자는 “AI 전문가의 공급은 수요보다 훨씬 부족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 베타의 설립 파트너 쉬본 질리스(Shivon Zilis)의 보고서는 애플, 구글, IBM을 3대 최고 AI 전문가 채용 기업으로 지목했지만, AI는 ICT 뿐 아니라 광고, 농업, 헬스케어,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이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거의 모든 대기업들이 AI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고, 전문가 채용을 위해 수백만 달러의 임금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대답했다. 자동차 업계도 자율주행차 개발을 시작하며 자동차업계와 IT업계 간의 AI 전문가를 찾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2014 퓨 리서치(Pew Research)의 미래 직업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인공지능은 2025년까지 일상생활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많은 직업을 대신할 수 있지만, 그 후 적합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에게 새로운 직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인벤타(Inbenta) 사의 조 로보(Joe Lobo)는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이 이전에는 결코 없었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기술에 더해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교사는 훈련을 통해 전산 언어학자가 될 수 있으며, 이들은 AI 언어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AI 전문가, 자격조건은?
AI 전문가 중에선 학위를 보유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형 기술 회사와의 협력을 위해서는 최소한 학사 학위가 필요하다. 애플의 경우 80%가 학사, 60%가 석사학위를 갖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학사학위 100%, 석사학위 40%다. 인텔 역시 67%가 학사학위를 갖고 있고, 67%는 석사나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

기업이나 비즈니스에 따라 다르지만, AI 전문가는 패턴 발견을 위해 방대한 양의 자료를 검색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알고리즘에 대한 전문적 이해와 문제 해결, 계산 능력이 요구된다. 최근의 채용 공고에 따르면 주요 기술 회사는 자바(Java), AI, 소프트웨어 개발, C++, 리눅스, 파이썬(Python) 등에 능숙한 전문가를 찾고 있다.

AI 전문가의 평균 연봉은 약 16만 9000달러(약 2억 원)이며, 여기에는 기본 급여 12만 6000달러, 연간 보너스 1만 7000달러, 계약 체결 시 선지급하는 사이닝 보너스 1만 1000달러, 연간 4만 달러의 주식이 포함된 급여다. 연봉은 경력에 따라 10만 6000달러부터 23만 8000달러까지 상이할 수 있다.

고든(Gordon)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혹은 물리학과 같이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에서 시작한다. 매사추세츠 주의 나라 로직스(Nara Logics)의 CEO인 자나 에거스(Jana Eggers)는 “AI 분야에서 일하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네트워킹, 콘퍼런스와 같은 이벤트에 참석하고 업계 소식을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미국 내 인공지능(AI) 관련 학교 목록

순위

학교

소재지

1

스탠포드 대학교

(Standford University)

스탠포드, 캘리포니아 주

2

카네기멜론 대학교

(Carnegie Mellon University)

피츠버그, 펜실베니아 주

3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케임브리지, 메사추세츠 주

4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

(University of California-Berkeley)

버클리, 캘리포니아 주

5

워싱턴 대학교

(University of Washington)

시애틀, 워싱턴 주

6

조지아 공과대학교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애틀랜타, 조지아 주

7

일리노이 어바나 샴페인 대학교

(University of Illinois-Urbana-Champaign)

샴페인, 일리노이 주

7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

(University of Texas-Austin)

오스틴, 텍사스 주

9

코넬 대학교

(Cornell University)

이사카, 뉴욕 주

9

캘리포니아 LA 대학교

(University of California-Los Angeles)

LA, 캘리포니아 주

자료원: US News

 

한국에서도 AI 분야의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관련 교육과정이 여러 시설에서 신설되고 있다. 서울대학교와 서울시가 운영하는 도시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가 3년간 빅데이터 인재 양성을 위한 무료 교육사업을 진행 중이며, 2018년 핀테크와 AI 분야 과정을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진행하는 AI 튜터 인공지능 교육과정은 산업동향부터 이론, 실습까지 3개월에 걸쳐 이뤄지며, 실무 중심으로 취업과 연계한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프로그램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자신문교육센터는 한국글로벌널리지와 협약을 통해 AI 아카데미를 신설, 국내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사점
뉴욕 타임즈에 의하면, 미국이 AI 전문가 부족으로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몇 년 안에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고 있다. 미국 내에서 AI를 다룰 수 있는 기술자는 1만여 명 정도이며, 미국의 창업 기업들이 아시아, 동유럽과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지역 출신의 기술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스카이마인드’(Skymind) 사의 CEO 크리스 니콜슨(Chris Nicholson)은, 회사 설 이후 상대적으로 엔지니어링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국가의 기술자들에게 매력적인 연봉을 제공함으로써 8개국으로부터 엔지니어를 고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타 직종과 달리 인력난에 의해 상대적으로 외국인의 진입이 쉬운 상황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다양한 기관에서의 AI 관련 교육과정이 신설 예정, 운영 중이므로 IT 강국인 한국에서의 인재 진출가능성이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다. 

 

작성자: 김현수 미국 마이애미무역관
자료원: New York Times, Forbes, Paysa, 두산백과, The Institute, US News, Wired.com, KOTRA 마이애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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