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나리 기자] 반도체 기업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오토모티브 사업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지난 몇 년 간 관련 반도체 기업을 단계적으로 인수한 결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칩은 11월 7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오토모티브 사업 현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이크로칩은 2017회계연도(2017년 3월 31일 종료) 기준으로 순매출 약 34억 달러를 기록했고, 지난 3분기에 분기 매출 최초로 10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10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마이크로칩은 오토모티브 부분을 중요시 생각하며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2016년 기준으로 마이크로칩의 전체 매출 중 인더스트리얼이 35%로 가장 높고, 오토모티브도 25%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전체 자동차 반도체 시장 순위에서 마이크로칩은 8위로 등극했다. 

윌리 피츠제럴드(Willie Fitzgerald) 마이크로칩 오토모티브 제품 그룹 마케팅 이사

윌리 피츠제럴드(Willie Fitzgerald) 마이크로칩 오토모티브 제품 그룹 마케팅 이사는 “그동안 다양한 업체의 인수 합병은 오토모티브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마이크로칩의 전략 중 하나다. 2012년 SMSC 인수를 통해 트랜시버 기술을 확보했고, 2013년 이쿼로직(EqcoLogic) 인수로 이퀄라이저와 트랜시버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2016년 아트멜의 인수를 통해 MCU와 무선, 오토모티브 보안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칩에 따르면 현재 오토모티브 시장 트렌드는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연비 효율화로, 다양한 ECU간의 커뮤니케이션과 모터를 활용한 전자화를 포함한다. 두 번째는 차량내 ECU가 늘어나면서 커넥티비티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인터넷에 연결된 커넥티드카는 해킹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암호화 기술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보안 솔루션이 중요시 된다. 세 번째는 유저 익스페리언으로, 인포테인먼트와 디스플레이 전자성 터치, 햅틱 기술 등이 속한다. 

마이크로칩은 다양한 오토모티브 분야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네트워킹 비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차량 기술이 복잡해지고 데이터량이 증가하면서, ECU 수가 증가되고 지원해야 할 애플리케이션 복잡해지면서 ECU간 통신이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칩은 이더넷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칩의 전장 센싱 기술은 멀티 포인트, 터치 패드 콘트롤, 버튼 슬라이더를 구현할 수 있다. 예로 최근 출시된 재규어 랜드로버 자동차는 오버헤드 선루프를 제스처 인식을 통해 조정하는 기능을 갖췄는데, 이것이 바로 센싱 기술이다. 

마이크로칩 자동차용 CAN/ LIN 기반 터치 기술 데모.

윌리 피츠제럴드 이사는 “마이크로칩의 2D maXTouch 솔루션이 탑재된 차량은 현재 5000만대가 넘게 시판됐다. 이 기술은 작은 터치패널부터 20인치 스크린까지 소화할 수 있으며, 장갑을 착용한 상황,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도 터치 인식을 할 수 있고, 포스 센싱과 에어 제스처 기술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 마이크로칩은 LED 라이팅 기술, MEMS 오실레이터, 카메라 모듈, 어세스 콘트롤 시스템, 모터 콘트롤 등 다양한 제품을 자동차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한병돈 마이크로칩 코리아 지사장은 “마이크로칩의 한국 실적은 오토모티브가 4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티어1, 티어2 업체들은 우수한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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