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나리 기자] 자율주행 차량의 관제,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텔레매틱스(Telematics)는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을 합친 용어로 무선통신과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기술이 결합돼 자동차에서 위치 정보, 안전 운전, 오락, 금융 서비스, 예약과 상품 구매 등의 다양한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전장 시스템은 엄격하게 통제된 조건에서 개발된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구현 방식은 까다로운 절차와 기준을 따르고, 자동차에 들어가는 차량용 반도체와 센서도 표준 아키텍처, 통신 방식을 적용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테스트, 배포는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프로세스 등 검증된 방식으로 진행되고, 네트워킹도 여러 ECU(Electronic Control Unit) 간 CAN(Controller Area Network)을 통해 이뤄진다. 이처럼 자동차는 한대에 ECU가 수백 개 탑재돼 복잡한 네트워크 연결이 이뤄져 왔다. 

자료: NXP


그러나 이런 방식은 V2X 시대를 맞아 변화되고 있다. 최신 ADAS는 다양한 요소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동작하므로, 카메라, 레이저, 센서 등의 반도체가 더 긴밀히 연계돼야 하고,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패치나 업데이트는 무선을 통해 이뤄지고, 문제가 발생하면 가능한 한 빨리 찾아 조처해야 하므로 그 주기는 더 짧아져야 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V2X 소프트웨어를 위한 하만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은 V2V(Vehicle-to-Vehicle)뿐 아니라 V2I(Vehicle to Infrastructure)간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운전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하만은 현재 BMW, 메르세데스-벤츠, 페라리, 크라이슬러, 현대 등 전세계 프리미엄 자동차의 80%, 전체 자동차의 24%에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일례로 하만의 무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기술인 FOTA(Firmware Over-the-Air)는 하만으로 인수된 레드 벤드의 독자 기술이며 삼성전자, LG전자, 퀄컴, NTT 도코모 등 80여개의 주요 IT 기업에서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관리하고자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커넥티드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보안 솔루션 등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17개 자동차 OEM 업체에 하만의 FOTA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또 하만은 ‘이그나이트(Ignite)’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시스템 관리, 연결성 확보, 빅데이터 분석 등 자동차 제조업체가 파트너사와 함께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자료: 하만


또 하만의 ‘다이내믹 맵 솔루션(Dynamic Map Soulution)’은 임베디드 내비게이션과 ADAS 시스템의 지도 데이터의 침체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딥러닝 솔루션을 통한 실시간 지도 데이터 업데이트 기술이다. 이 솔루션은 NDS(Navigation Data Standard, 내비게이션 데이터 표준)를 기반으로 하며, 같은 기반의 지도 데이터를 사용하는 다른 차량의 정보들과 호환된다. 다른 OEM 업체들도 같은 NDS라면 실시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고, 차량에 장착되는 센서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의 지도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거나 고해상도 지도, 자율주행 솔루션에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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