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포트 필요 없어 배터리 더 얇게 제작할 수 있다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플렉시블 배터리는 아직 상용화되기에 이른 기술이지만, 많은 기업들이 모든 기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유연한 에너지 블록에 무선 충전 기능을 통합한 최초의 기업이다.

니케이 기술 보고서에 의하면, 파나소닉은 ‘CEATEC Japan 2017’ 박람회장에서 지난해 공개했던 프로토타입보다 0.1mm 더 얇은 0.45mm 두께의 플렉시블 배터리를 공개했다. 파나소닉은 여기에 전력 수신 구리 코일을 포함해 무선 충전 기술을 적용했다. 무선 충전은 별도의 충전 포트가 필요 없어 배터리를 더 얇게 만들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8, 아이폰X를 비롯해 많은 무선 충전 지원 스마트폰과 같이 인기를 끌고 있는 충전 방식이기도 하다.

파나소닉이 공개한 플렉시블 배터리. 아직은 용량이 최대 65mAh에 불과하다.(사진=PCmag)

하지만 아직도 플렉시블 배터리의 유연성은 제한적이다. 파나소닉은 굴곡 반경이 25mm, 비틀림 각이 25도 정도고, 용량 역시 18, 42, 65mAh를 지원해 아직 본격적인 모바일 기기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현재 착용자의 건강 모니터링이나 의류에 장착하는 트래커에 이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추후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신용카드에 이 배터리를 적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추후 플렉시블 배터리에 적용할 수 있는 용량은 조금씩이나마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100mAh에 못 미치는 현재의 기술로는 모바일 기기에 이를 적용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저전력 설계를 적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라 해도, 필요 용량이 적어도 70~80mAh 이상이다. 스마트밴드인 샤오미 미밴드2는 70mAh, 소니의 스마트워치는 420mAh다. 게다가 이런 웨어러블 기기는 굳이 배터리가 휘어지지 않아도 된다. 결국 관건은 0.45mm의 얇은 두께에서 용량과 전력소비효율을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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