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내 3D NAND의 생산 비중 90%까지 상승 목표

[테크월드=이나리 기자] 올해 하반기 메모리 사업 매각을 완료한 도시바는 사업 전략으로 낸드(NAND) 생산 공장 2곳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도시바는 메모리 사업 매각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자사의 낸드 수요가 현재 매우 좋고 2018년에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바는 이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3000억엔을 기본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수요 확대에 부응한 추가 투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시바는 현재 건설 중인 욧카이치 공장 부지 내 Y6 팹 이외에 2개의 새로운 생산 팹을 건설하는 계획을 밝혔다. 

도시바의 2개의 새로운 생산 팹은 기존 욧카이치의 현재 팹 인접지와 이와테현 기타카미시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와테현은 도시바가 욧카이치 이외에 처음으로 만드는 생산 거점이며, 2018년부터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3D 낸드를 욧카이치의 N-Y2와 새로운 Y6에서 주로 생산하고 팹 간 연결 통로 등의 프로세스를 개선해 효율성을 끌어올림으로써 2018년 내 3D NAND의 생산 비중을 90%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바 제조 공장

도시바 인수 업체들의 운영권 영향 어디까지? 

도시바는 생산 파트너인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과 협력을 지속하지만, 새로 건설하는 팹 두곳은 웨스턴디지털과 별도로 진행한다. 또 인수 주체로 참여한 SK하이닉스는 향후 10년간 도시바 메모리에 대한 정보 접근 권한을 가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시바 메모리 사업의 2017년 예상 기준 매출액은 1조 1639억 엔, 영업이익 3712억 엔이다. 이는 낸드 업황 호조 효과로 영업이익률이 32%에 달하는 수치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간 정도 되는 수치다. 2017년 예상되는 CAPEX(Capital expenditures)는 4000억 엔이며, 2016년에 이어 크게 증가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반도체 연구원은 “도시바는 매각에 나선 2017년에 오히려 이전보다 낸드 메모리 투자를 늘렸다. 이는 모기업 부실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는 제대로 투자 한다는 의미다. 이에 힘입어 도시바는 96단 3D NAND 생산을 새로 완공되는 Y6 팹에서 생산할 계획이며, 삼성전자의 2018년 낸드 투자 속도 조절과 수급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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