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나리 기자] 엔비디아가 현지시간 10월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개최한 ‘GTC (GPU Technology Conference) 이스라엘’에서 AI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인셉션(Inception)’ 프로그램의 회원사가 2000개 기업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이어서 엔비디아는 인셉션 어워드(Inception Awards)를 통해 6만 9000 달러 상당의 ‘엔비디아 DGX 스테이션(NVIDIA DGX Station)’을 수여했다. 

이는 프로그램 도입 18개월 만에 이뤄낸 놀라운 성과로, 영예의 2000 번째 인셉션 프로그램 회원사는 이스라엘의 항구도시 하이파에 위치한 이매그리(Imagry)다. 이매그리는 머신 러닝을 통해 모든 기기에 이미지 인식 기능을 탑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타트업으로 차량의 자율주행을 돕고 있다. CEO인 애드햄 가잘리(Adham Ghazali)는 인셉션 회원이 되면 엔비디아의 딥 러닝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파트너 산업 생태계에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GTC 이스라엘은 올해 엔비디아가 실리콘밸리, 베이징, 뮌헨, 타이페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연이어 진행하고 있는 GTC 행사의 일환이다. 특히 이스라엘은 인구 850만 명 중 약 4000-5000 개의 스타트업이 위치해있을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스타트업의 밀도를 보이고 있어 인셉션 프로그램 회원사 2000 개 돌파 소식이 더욱 의미를 갖는 곳이다.

현재 인셉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이스라엘 스타트업은 70여 개로, AI를 활용한 사이버 보안 업체 딥인스틱트(Deep Instinct), AI를 이용해 의료영상진단 자동화를 추진 중인 지브라 메디컬 비전(Zebra Medical Vision), AI를 이용해 영상의학 분야 의사의 워크플로우에 속도를 더하고 있는 에이아이닥(AIdoc) 등이 있다.

한편, 이번 GTC 이스라엘에서는 1000 명 이상의 개발자, 기업체 고위 임원진,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엔비디아의 CEO 겸 창립자인 젠슨 황(Jensen Huang)의 기조 연설과 그 외 AI 관련 다양한 주제에 관한 40개 이상의 담론이 펼쳐졌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AI 분야의 촉망받는 신진 기업을 선정하는 인셉션 어워드로, 6개의 최종 후보 기업들에 심사단 외에도 벤처캐피탈 및 고위 임원진을 대상으로 직접 기업을 소개하고 경쟁을 펼치는 기회가 주어졌다.

15분씩 주어진 시간 내에서 최종 후보 업체들의 CEO는 비즈니스 전략을 설명하고 이스라엘의 AI 전문 벤처캐피탈 3개 업체의 임원진을 비롯해 총 5명의 심사단이 던지는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엔비디아 GTC 이스라엘 ‘인셉션 어워드’에서 1위를 차지한 이스라엘 인공지능 스타트업, Cognata의 임직원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150명 이상의 GTC 참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예의 1위는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다양한 종류의 실제 같은 환경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트레이닝을 추진하고 있는 코그나타(Cognata)가 선정됐다. 코그나타에는 엔비디아 V100 GPU 액셀러레이터 4개가 탑재돼 있어 CPU 400개의 처리 역량을 제공하는 6만 9000 달러 상당의 엔비디아 DGX 스테이션이 부상으로 제공됐다. 

ADAS와 딥 러닝 분야의 전문가인 애츠몬은 현재 세 개의 업체를 설립했으며 모두 엔비디아의 GPU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AI와 GPU는 코그나타의의 핵심 기술로, 자율주행 차량은 110억 마일의 주행 경험을 쌓아야 트레이닝이 완전히 달성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없이는 불가능한 규모다.

이 외 텔아비브의 인셉션 어워드에서 최종 후보에 오른 다른 기업은 다음과 같다.

• Deep Trading : 딥 러닝 및 CUDA를 활용해 금융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 국제 금융 시장 문제 등을 연구
VaultML : AI를 이용해 각본, 영화, 예고편 등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예측해 히트작과 실패작을 구분
Cognitive ID : 비밀번호 없이 최대 700개의 인지, 물리, 심리적 매개변수를 분석해 인증 알고리즘을 대체하는 컴퓨터 스크린을 연구
• VayaVision : 라이다, 레이더 및 카메라의 데이터를 결합해 주변 상황의 3D 모델을 생성
• Presenso : AI를 이용해 중장비 등 산업 장비가 고장 시점을 실시간으로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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