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TV 시장 12년만에 1위, 스마트폰 흑자 전환

[테크월드=이나리 기자] 2000년대 초반까지 전자시장을 주름잡았던 일본 기업들이 연이어 몰락하고 있는 가운데, 소니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12년만에 1위를 기록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소니의 부활의 핵심은 ‘게임’이다. 

지난 9월 22일 개최된 ‘2017 SEMI 회원사의 날’의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전망 세션에서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이사는 “소니의 TV 사업 정상화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라며 “51인치 이상 대형 프리미엄 TV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2017년 OLED TV 론칭을 통해 고수익성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2016년 51인치 이상 TV 비중에서 소니는 25%로 1위를 기록했고, 연이어 삼성 23%, LG 16% 순으로 점유하고 있다. 심지어 소니의 55인치, 65인치 UHD LCD TV 소비자 가격은 LG대비 60% 높은 가격에 포지션닝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니가 TV 시장에서 높은 실적을 일으킬 수 있었던 요인은 소니가 자체 제작한 영화, 게임 등 콘텐츠 경쟁력이 TV 가격 프리미엄 위상을 유지시켜 주고 있기 때문이다. 

9월 22일 ‘2017 SEMI 회원사의 날’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이사.


이와 관련해 소현철 이사는 “소니는 TV와 콘텐츠를 연관시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에 주력한 결과 OLED TV를 통한 하드코어 게임 출시를 통해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게임콘솔 PS(PlayStation)4와 VR 기기 등과 TV의 연동이다. 이를 통해 올해 2분기 소니는 OLED TV 출시에 성공하면서 TV 매출액은 16.9% 증가했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요인은 소니는 삼성전자와 합작사업을 청산한 후 LG디스플레이로부터 IPS LCD TV 패널 공급받으면서 TV 사업을 부활시켰다. 향후 소니는 LG디스플레이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프리미엄 OLED TV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자료 : 소니, 신한금융투자

참고로, 현재 소니 PS의 19%만 자체 콘솔 게임을 사용하고 나머지 81%는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사업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소니는 PS를 통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판매하면서 실적을 개선시키고 있다. TV 외에도 소니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흑자로 전환했다. 소니는 물량을 반으로 줄이면서 원가전략으로 일본 지역 중심으로 타겟 마케팅을 하며 스마트폰 사업을 단순화했다. 특히 모바일이 고해상도를 지원하게 되면서 PC에서 즐겼던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게 되면서, 소니의 스마트폰 또한 각광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즉, 소니가 스마트폰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이유는 게임으로 인한 파급력 때문이다. 

그 밖에 소니는 CMOS 이미지센서 사업 또한 상승세다.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카메라의 고해상도로 인한 수혜로 인해 CMOS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는 2016년 45%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IC인사이츠는 향후 VR 기기, 머신비전, 드론 등의 시장 성장에 따라 CMOS 이미지센서 시장이 2021년까지 연평균 8.7% 성장해 15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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