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를 통해 신기술 실험 높여 산업 개발 전략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글로벌 컨설팅 기관 BCG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이 2025년까지 총 4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들은 약 360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까지 자율주행자동차 시장 전망(자료원: 스태티스타(Statista), BCG)

미국 경제전문 미디어 ‘포춘’(Fortune)은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의 시장규모가 2050년까지 7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포춘은 2050년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의 약 4조 달러는 자율주행자동차 판매에 따른 경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고, 나머지 3조 달러는 자율주행자동차로 이뤄지는 배달이나 물류사업에서 파생되는 경제효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율주행자동차 시장 속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은 무인 자율주행차 시장으로, 약 2030억 달러의 경제규모를 2050년까지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특히 무인자동차들은 여행사, 헬스케어 부분에서 수요가 높아져 성장 가능성이 높게 예측된다고 한다. 포춘은 2035년과 2045년 사이 무인자동차의 상용화로 인해 세계적으로 자동차 사고로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특히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정부기관들의 공공안전지출 또한 2340억 달러 감소해 정부 지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 현황
▲테슬라 -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는 2017년 말을 시작으로 출시되는 모델 S, 모델 X, 모델 3에 대해 운전자 없이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요타 - 10년 내 4단계 자율주행(지정 구건에서 운전자가 수동모드로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선택모드가 탑재된 반자동 자율주행) 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인공지능와 관련된 스마트카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CES 2017에서 운전자와 교감하며 성향과 감정을 읽을 수 있어 스마트한 주행 환경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음성비서 ‘유이’(Yui)를 자동차에 탑재시킨다는 것을 발표했다. 이런 인공지능 음성비서는 운전자의 성향을 파악해 운전자가 기분이 안 좋은 경우 기분 좋은 음악을 플레이시키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주행자와의 교류를 중요시 한다는 것이 중점이다.
 
▲포드 - 2021년까지 핸들과 페달 없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 3개 주에서 시험주행 중이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미시간 등 3개 주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미시간 대학의 가상도시 ‘Mcity’에서도 자율주행 차의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 2021년까지 리프트, 우버와 같은 자동차 공유 플랫폼에 공급할 자율주행 자동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GM -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Lyft)에 5억 달러를 투자하며 무인 자율주행차 공유서비스 시장에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2016년 10억 달러를 투자해 자율주행 기술 벤처기업 ‘크루즈 오토메이션’(Cruise Automation)을 인수하기도 했다.

▲BMW - 미국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이스라엘 칩 개발업체인 모빌아이와 자율주행차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는 중이다. 오는 2021년 중국에서 첫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자체적 미래 프로젝트 '‘Next’로 2021년 후반부터 BMW의 모든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자동차를 출시할 것을 계획하고, 2025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자율주행차량 육성 정책의 핵심은 ‘신기술 육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이다. 새로운 정책은 자율주행차량의 활성화와 시장 육성을 위해 개발업체들이 지켜야 할 기존 규제를 수정·완화한 지침이다.
LA 타임즈에 따르면 일레인 차오 미국 교통부 장관은 9월 12일(현지시간) 미시간대학에서 새 자율주행차량 안전지침 가이드라인 ‘안전을 위한 비전’(A Vision for Safety)을 발표했다. 차오 장관은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방해하는 규제를 없애고 기존의 규제도 완화해, 미래의 자율주행자동차 시장 활성화와 증가를 위한 정책이라고도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오바마 정부가 발표한 자율주행 자동차 안전검사와 관련된 규제들을 완화시켰다. 오바마 정부에서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율자동차 시범주행을 위한 안전성 평가에서 15점을 받는 것이 실제 시장 판매 전의 기준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이 기준을 12점으로 낮췄다. 또한, 앞으로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차량 기술 개발을 할 때 윤리적 또는 사생활 보호 문제를 고려하지 않도록 하는 규정도 발표했다. 자율자동차의 안전성 테스트를 주정부가 아닌 연방 정부가 결정하는 것은 유지하기로 했다.
차오 장관은 “이번 규제완화는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해외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함이 우선”이라며, “산업에 혁신과 창의력이 지속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첨언했다.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예측되는 시장의 변화 중 하나는 다양한 전자장비들의 성장이다. 특히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부품들도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된 한국 기업에는 이런 시장 트렌드가 큰 기회로 다가올 수 있으며, 높은 신뢰도를 쌓은 한국 기업들에 좋은 영향으로 다가올 수 있다.

완성 자동차 제조업체의 경우 차량공유 서비스에 무인차 공급이라는 수출전략이 있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들 역시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과 플랫폼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구글과 애플, 테슬라, 우버, GM, 포드와 같은 실리콘밸리, 디트로이트의 미국 전통의 자동차·기술 기업과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들은 자율주행 기술을 판매하고 있거나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하는 중이다.

 

자료원: LA 타임즈, 포춘,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작성: 최종우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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