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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자급자족 꿈꾸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넘본다 ①중국 정부의 재정 지원 아래 글로벌 기업 공격적 인수, 제조 시설 투자로 기술 확보
이나리 기자 | 승인 2017.09.04 12:01

[EPNC=이나리 기자] 최근 중국은 D램(DRMA)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한국을 바싹 쫓아왔다. 중국의 목표는 기존에 집중했던 시스템 반도체(팹리스)에서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로 영역으로 넓혀나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자국 내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IT 디바이스까지 만들어 내는 자급자족 환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투자는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차세대 산업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중국의 이런 변화에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시장에서 각각 선두로 자리매김한 한국과 대만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자료 : expreview

중국의 반도체 투자, 정부의 든든한 지원으로 ‘자신만만’

약 15억 명에 달하는 막대한 내수 시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 IT산업에 있어서도 16조 원대를 기록하며 전세계 최대 규모의 내수 소비력을 자랑한다. 중국은 전세계 전자 제품의 60% 이상을 제조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반도체 역시 전세계 생산량의 57%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 각종 IT산업의 제조 공장이 위치해 있는 중국은 전세계 반도체의 33%를 흡수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약 25%를 중국인들이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한편, 중국의 반도체 공급비중은 4% 밖에 되지 않는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CSIA)에 따르면 2016년 중국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0.1% 증가한 4336억 위안(약 73조 94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10년간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6.4%에 불과하다. 이를 통해 중국의 반도체 시장이 전세계 평균 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의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일까? 이는 중국 정부의 든든한 재정적 지원 아래 반도체 성장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이전만 하더라도 중국 내의 반도체 관련 투자는 대부분 기업 자체적으로 이뤄졌고, 민간 자본 특성상 공격적인 투자가 활발하지 않아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지 못했었다.

그러나 2014년 6월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발전 추진 강요’를 추진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산업의 상황은 완전히 바뀌게 됐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중국 로컬 반도체 업체와 글로벌 선진기술 업체간 격차를 축소해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2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지난 2015년에 발간한 ‘중국제조 2025(Made In China; MIC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 반도체 IC의 자급자족 비율을 40% 가량 목표로 하며, 2025년에는 7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2014년 9월 ‘국가 반도체 산업 투자펀드’ 1200억위안(약 21조원), 지방정부 기금과 사모기금 600억 위안(약 10조 원)을 조성했다. 이 해당 펀드 자금 은 칭화유니그룹에만 100억 위안이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의 반도체 산업 투자펀드는 2016년 말까지 총 35개 기업의 43개 프로젝트 투자에 참여했고, 반도체 분야별로는 제조(45%), 설계(38%), 패키징과 검사(11%), 장비(3%), 소재(3%) 순으로 투자했다. 중국의 국가 반도체 투자펀드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을 핵심 투자기간으로 정하면서 전체 투자기금의 87%을 투입할 예정이며, 특히 올해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자료 : IC Insight,

중국 기술 성장 전략은? ‘글로벌 기업 인수와 개발 인력 확보’ 

중국은 반도체 산업을 성장시키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하고 더불어 개발 인력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해외 선두 기업과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기 위해서는 인수합병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중국 반도체 기업은 중앙과 지방정부의 투자 펀드를 활용해 2015년과 2016년 2년간 인수에 무려 83억 달러를 지출했다. 

그 중 인수합병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기업은 칭화유니그룹이다. 칭화홀딩스와 베이징-장군 인베스트먼트의 합작 법인인 칭화유니그룹은 2013년 스프레드트럼 커뮤니케이션(Spreadtrum Communication)을 17억 8000만 달러에 인수했고, 2014년에는 RDA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9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반도체 설계 기술을 확보했다. 또 2015년에는 패키징 업체 대만의 파워텍의 지분을 25% 인수 했고, SPIL과 칩모스 등 테스트 기업을 인수하며 시스템 반도체 설계와 제조 분야에서 기술 역량 확보에 성공했다. 

칭화유니그룹

이에 그치지 않고 칭화유니그룹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로도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2015년 칭화유니그룹은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인 마이크론에게 230억 달러 인수를 제안했지만 기술 유출을 우려한 미국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인수에 실패했으나, 이듬해 미국 웨스턴디지털을 38억달러에 인수했다. 연이어 칭화유니그룹은 웨스턴디지털을 통한 우회 전략으로 190억 달러에 샌디스크를 인수하려 했으나 미국 정부의 반대로 인해 철회됐고, 핵심 메모리 반도체 기술 확보를 위해 SK하이닉스 지분 인수를 시도했으나 이 역시 실패했다. 

이처럼 기술 유출 이유로 중국 자본의 해외인수합병에 대한 각국 정부와 주요 업체의 견제가 강화되자, 중국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라인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를 통해 산업을 육성하는 방법으로 눈을 돌렸다. 결국 2016년 칭화유니그룹은 자국 내 기업인 XMC를 인수하면서 창장메모리를 설립했다.  

또 중국 건강자본은 2015년과 2016년 NXP의 RF파워 사업부와 표준제품 사업부를 인수했고, 동복미전은 AMD의 후공정 공장 지분을 85%에 인수했으며, 2016년 중국 화창자본은 미국의 이미지센서 기업 옴니비전을 19억 달러에 인수했다. 

인수합병 외에도 중국은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주변국이나 인텔, SK하이닉스, 삼성 등의 중국 기반 IC 설비에서 근무하는 반도체 분야의 우수 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이 방법은 중국 엔지니어를 통해 이전 고용주에게 취득한 IC 프로세스 지식과 경험을 함께 가져오기 때문에 중국 기업이 자체 IC 기술을 개발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또 중국 기업은 한국과 일본 등의 주요국의 반도체 개발 실무자에게 직접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우수 인력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해외 기업 입장에서 인력 유출 문제를 발생시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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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중국#한국#메모리 반도체#

이나리 기자  narilee@epn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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