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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동향중국 내 스마트홈 시장규모, 향후 3년간 50%대 성장 예상
정동희 기자 | 승인 2017.08.25 18:10

EPNC=정동희 기자] 최근 TV CM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똑똑한 스피커가 있다. 방의 조명을 켜고 끄거나 전자기기들을 조절하고, 다양한 O2O서비스를 음성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이 기기에 대해 관세청에 정확한 품목 코드(Harmonized System code, 이하 HS코드)를 문의했지만, 현재 인공지능 스피커만을 위한 HS코드가 없어 범위를 약간 넓혀‘복합형 스피커’를 기준으로 본 통계를 집계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스마트홈의 기능을 제어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어, 스마트홈 시장과 함께 동반성장이 예상되는 품목이다. 향후 차세대 통신망인 5G 환경이 보편화되고 가정 내 전자제품들이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스마트홈 시대가 열리면, 음성인식을 통해 스마트홈을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 보급 또한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전첨산업연구원의 ‘중국 스마트홈 설비 산업 전망과 투자전략 계획’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스마트홈 시장규모는 약 605억 위안(약 10조 7500억 원)이다. 이는 2015년 대비 50.15% 성장한 수치로, 이후로도 3년간 비슷한 규모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스마트 음성인식기술의 시장규모는 약 59억 위안(약 1조 원)으로 전년 대비 47.1% 증가했으며, 2017년 1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2-2020년 중국 스마트홈 산업 시장규모

시장 규모와 동향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인공지능 스피커는 약 590만 대가 출하됐고, 2020년 출하량은 10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 기관은 금액기준 2017년 전 세계 인공지능 스피커의 시장규모를 15억 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2020년에 이르면 55억 달러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은 아마존과 구글 등 2강 중심으로 형성돼 있으나, 각국의 기업들이 속속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 KT, 네이버, 삼성전자 등이, 중국에서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이 진출했거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품강과기가 조사한 ‘2016년 인공지능 스피커 크라우드 펀딩 TOP 10’에 따르면, TOP 10 제품의 총 모금액은 2205만 위안(약 36억 7000만 원)이며, 참여인원은 총 10만6000여 명으로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이 통계는 2016년 11월 4일을 기준으로 징동 크라우드펀딩, 타오바오 크라우드 펀딩, 쑤닝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와 크라우드 펀딩망 등 4개 사이트의 제품을 조사한 결과다.

중국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은 태동단계에 불과해 정확한 시장규모가 파악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기술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향후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중상산업연구원의 ‘2017년 중국 인공지능 시장규모 예측’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인공지능 시장규모는 95억 위안(약 1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9% 증가했고, 향후 수년간 연간 증가율이 4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2018년 중국 인공지능 시장규모 *E는 예측치 (자료원: 중상산업연구원)

최근 3년 수입규모와 상위 10개국 수입동향
*작성자 주: KOTRA 난징무역관이 한국 관세청에 전화 문의한 결과, 아직 한국에서는 인공지능 스피커(스마트 스피커)에 관련된 HS CODE 배정이나 분류 경험이 없다. 따라서 정확한 분류 결과를 얻을 수는 없었지만, 해당 제품이 스피커라는 점에 의거해 HS CODE 851822로 분류했다. 

▲2013-2017년 중국 스마트 음성인식기술 시장규모

현재까지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인공지능 스피커를 수입하지는 않고 있으나, 한국에서도 관련 제품이 개발•출시되는 만큼 향후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된다.

▲2016년 중국 복합형 스피커 주요 수입국 현황 (단위: 천 달러, %)

경쟁 동향, 주요 경쟁기업
아마존 에코(Amazon Echo)
2014년 11월 아마존이 출시한 ‘에코’는 현재 180달러(약 2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에코는 2016년 미국 내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서 7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홈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의 원조로 평가되는 에코는, 스마트 홈을 구축하는 허브로써 음성인식을 통해 가전제품의 원격 조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O2O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에코에 탑재된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의 평균 응답속도는 1초로 상당히 짧은 편이다. Wi-Fi와 블루투스 무선 통신기능을 지원해 스마트폰, 태블릿PC와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아마존은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고 협력사를 모집하기 위해 음성서비스 플랫폼을 오픈소스 형태로 개방해, 고객에게 다양한 개발자와 협력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직 중국어가 제공되지는 않지만, 레노버의 인공지능 스피커가 중국어를 지원하는 알렉사를 사용한 것으로 볼 때 곧 중국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딩동 A1 기함판(叮A1版)

‘딩동 A1’은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과 음성인식 전문 업체 ‘커다쉰페이’의 합작사 ‘베이징령륭과기유한회사’가 만든 인공지능 스피커다. 지난 2015년 5월 출시됐고, 징동에서 498위안(약 8만 원)에 판매 중이다. 딩동 A1은 중국 최초의 인공지능 스피커로, 지난 2017년 2월 전년 동기 대비 판매증가율이 137%에 달하며, 중국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딩동 A1은 스마트 홈을 구축하는 허브로, 음성인식을 통해 가전제품의 원격 조정뿐만 아니라 바이두 음악, 징동 온라인 쇼핑, E다이셴, 중퉁택배등 O2O 서비스와 같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제어할 수 있다. 딩동 A1 역시 아마존처럼 기능 추가와 협력사 모집을 위해 음성 서비스 플랫폼을 오픈소스 형태로 개방해 많은 개발자와 협력사가 딩동의 음성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레노버 스마트 어시스턴트

레노버가 지난 2017년 5월 출시한 ‘스마트 어시스턴트’는, 자체 기술력은 아니고 아마존과의 협업을 통해 에코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이용한 스마트 스피커다. 현재 레노버 홈페이지에서 799위안(약 13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Wi-Fi와 블루투스 통신기능을 지원해 모바일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고, 스마트 홈 환경을 구축해 날씨, 시간, 일정 등을 알려주는 음성비서 역할을 한다. 스마트 어시스턴트는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중국어가 가능한 알렉사를 사용해 아마존 에코에 관심이 많았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구글 홈(Google Home)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은 지난 2016년 11월 출시돼 홈페이지에서 129달러(약 14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스마트 홈을 구축하는 허브로써 음성인식을 통해 가전제품 원격 조정을 비롯해 다양한 O2O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Wi-Fi와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해 모바일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고, 아직은 영어만 제공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제는 브랜드 자체다. 구글의 중국 내 인지도는 높은 편이지만, 현재 정책적 상황 때문에 중국 내에서 구글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게다가 아직 중국어 지원이 되지 않아 현재 중국 내에서 구글 홈을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는 향후 구글이 중국어를 지원한다 하더라도 정책의 개선이 선행돼 구글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관세율, 수입규제, 인증절차와 제도
HS 코드 851822(복합형 스피커)의 FTA 관세는 7%로,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받으면 FTA 관세 적용이 가능하다. 인공지능 스피커 역시 전자제품에 속하므로, 중국 내 전자제품 판매를 위해 발급받아야 하는 CCC 인증(중국강제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CCC 인증을 위해서는 전자파 검사와 안전 검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2016년 말 ‘KC-CCC 전기•전자분야 상호인정 확대 협약’을 통해 한국 국가통합인증(KC)와 중국강제인증(CCC)의 상호 인정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안전 검사에 있어서는 상호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자파 검사는 상호 인정이 불가하므로, 중국에서 실시하는 전자파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안전 검사가 상호 인정이 가능해짐에 따라, 인증 취득기간이 단축되고 비용이 일정부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무선제품으로 중국 내 판매를 위해서는 SRRC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SRRC 인증은 중국 국가 무선전관리위원회에서 제정한 인증으로,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무선 전자제품은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전망과 시사점
중국 정부는 미래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사물인터넷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관련 산업인 스마트홈과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진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사람의 음성을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어, 스마트홈을 통제•관리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지만, 시장 전망이 밝고 시장 규모가 커 중소기업이나 창업기업만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중국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진출에 있어 중국에 적합한 음성인식기술 개발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신중한 진출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스피커의 핵심은 음성인식 기술에 있는데, 중국어의 특성상 표준어와 방언의 차이가 크고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가 많아, 음성인식의 정확도를 높이기 힘들다는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
중국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핵심기술 확보와 함께 다양한 파트너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응용서비스 제공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원: 전첨산업연구원, 중상산업연구원, 스마트가구망,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품강과기,한국무역협회자, 각 회사 홈페이지 및 KOTRA 난징무역관 자료 정리

작성: 강혜인 중국 난징무역관

#인공지능#스피커#구글#레노버

정동희 기자  dhjung@epn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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