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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팟 라인업 단일 제품으로 정리전용 음향기기 점점 사라진다
정환용 기자 | 승인 2017.07.28 16:25

[EPNC=정환용 기자] 애플이 자사의 음향기기인 아이팟 시리즈의 라인업을 한 가지로 줄였다. 작은 크기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었던 아이팟 셔플, 그리고 소형 음향기기로 적지만 꾸준한 수요가 있었던 아이팟 나노가 단종 대상이다. 이제 애플의 음향기기는 아이팟 터치 한 제품만 남고, 용량도 기존의 16GB, 64GB에서 32GB, 128GB로 두 배가 됐다. 품질보다 편의성 때문에 아이팟 나노 제품을 사용하던 사람들은 이제 신제품을 만날 수 없게 됐다.

 

아이팟 셔플(사진)과 아이팟 나노는 이제 신제품을 볼 수 없게 됐다.

전용 음향기기의 몰락은 스마트폰이 등장한 시기에 이미 시작됐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기기를 들고 다니는 것은 옛날 일이 됐고, 모바일 기기 하나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게 되며 mp3 플레이어와 PMP는 과거의 시장이 된 지 오래다. 모바일 기기에서의 음악 감상도 기존에는 음악 파일을 옮겨 담아야 했지만, 지금은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로 원하는 음악을 언제든 감상할 수 있다. 애플 역시 국내에 자사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애플뮤직)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 mp3 플레이어를 만들던 기업들은 판매 정책을 바꾸며 살 길을 도모하고 있다. 보편적인 성능과 가격대의 제품을 버리고, 상위 10%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형 제품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 코원은 제품의 종류를 줄이고 고음질 감상으로 방향을 선회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음향기기의 강자였던 소니 역시 스튜디오 음원 재생기기를 만들며, ‘워크맨’의 인기를 재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이 라인업을 축소시키는 것이 더 나은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신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음악 감상에 대한 부분을 잠시 설명하긴 하지만, 애플의 음악 재생 품질은 그리 높지 않았다. 다양한 포맷을 지원하지 않아 OGG, FLAC 등의 고품질 음원은 반드시 아이튠즈에서 자사 전용 포맷으로 변환해야 들을 수 있었다(아이튠즈 동기화의 불편함은 iOS 사용자들에게 항상 따라붙는 것이기에 더 이상 지적할 필요도 없다). 곧 업데이트될 예정인 iOS 11부터 FLAC 음원을 재생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대부분의 mp3 플레이어에서 지원했던 터라 너무 늦은 지원이란 비판의 소리가 더 높다.

게다가 iOS에서의 음향 설정은 이퀄라이저 등의 개별 설정이 불가능하다. 실제로 같은 음질의 파일을 같은 이어폰으로 아이폰 6S와 일반 mp3 플레이어로 들을 때의 차이가 상당하다. 객관적 기준이 없는 부분인 만큼 개별 설정을 통해 청취자의 취향을 맞춰주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폐쇄적인 애플의 운영정책을 감안하면 개별 이퀄라이저 설정은 아마 앞으로도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부분은 자칫 듣는 사람들의 청취 능력을 하향평준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빚어내기도 한다.
쉽게는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다른 제품을 사용하면 해결되는 것이지만, 모든 것이 간소화되는 사회에서 예전처럼 워크맨과 휴대폰을 함께 가지고 다니는 것은 생각보다 불편한 일이다. 소규모 사용자를 위하는 기업을 만나는 것은 아직도 먼 미래의 일인 듯하다.

#애플#아이팟#단종

정환용 기자  hyjeong@epn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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