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에 11조 원 규모 공장 건설

[테크월드=정동희 기자] 폭스콘(Foxconn)의 성장세가 무섭다. 대만 기업 폭스콘은 중소형 패널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면서 같은 그룹인 이노룩스(Innolux), 센츄리 테크놀로지(Century Technology), 샤프(Sharp)와의 디스플레이 총합 출하량이 삼성디스플레이, BOE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시그메인컨설팅(Sigmaintell Consulting)에 따르면 이노룩스, 센추리 테크놀로지, 샤프는 중소형 평면 패널 생산에 주력해 2017년 상반기 각각 7위, 9위, 12위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폭스콘은 그룹사의 출하량을 총합해 상반기 동안 1억 400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해 삼성디스플레이, BOE와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체코의 폭스콘 공장 (자료=위키백과)

또한, 폭스콘은 7월 26일(현지시각) 미국 위스콘신 주 남동부에 100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의 평면 LCD 패널을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콘은 위스콘신에 건설되는 공장이 장기적으로 약 1만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스콘신은 폭스콘에 30%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 상반기에 총 2억 대를 출하했고, 제품 대부분은 OLED 패널이었다. 이어 BOE는 1억 600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해 2위를 기록했다. 출하량 기록은 OLED 패널과 LCD 패널을 합친 기록이다. 사실 중소형 패널 출하량에서 LCD 패널과 OLED 패널을 분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 패널에 집중하고 있고 중국과 대만기업의 경우 LCD 패널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LCD 패널의 출하량은 이미 중국기업이 한국기업을 앞질렀다).

폭스콘은 LCD 패널을 집중적으로 생산하면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중소형 OLED 패널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대만 매체에 따르면 폭스콘은 스마트폰용 소형 OLED 패널 양산을 시작으로 향후 노트북, 태블릿, TV 등에 활용될 중형사이즈 OLED 패널까지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폭스콘은 2021년까지 중소형 OLED 패널을 300만 장 이상 출하하고, 2025년까지 1040만 장까지 늘릴 전망이다. 이러한 폭스콘의 자신감은 ‘샤프(Sharp)’에 있다. 샤프는 LTPS 기반의 소형 LCD 제조에 강점을 보였다. 이는 OLED 라인으로의 전환을 수월하게 해, 폭스콘이 OLED 패널을 양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향후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항마로 LG디스플레이, 재팬디스플레이 그리고 폭스콘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폭스콘과 애플이 긴밀한 협력사였다는 점에서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업계는 2020년까지 한국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OLED 패널의 점유율은 30%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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