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에 최초로 공급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텔레다인(Teledyne) e2v가 최신 상용 프로세서를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에 공급한다.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는 최신 상용 프로세서를 우주비행에 적합한 모델로 탈바꿈시킨 텔레다인 e2v의 전문성에 힘입어, 온보드컴퓨터(OBC)의 처리 속도와 전력이 10배 향상됐고 설계와 검증 기간도 최대 4년 단축했다.

 

▲텔레다인 e2v가 새롭게 설계한 PC7448 마이크로프로세서.

처음으로 유럽 위성발사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PC7448 마이크로프로세서는 텔레다인 e2v가 리엔지니어링한 것으로,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 OBC 구동의 중심부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UMETSAT의 차세대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메테오샛(Meteosat)의 라이트닝 이미저(Lightning Imager, LI) 시스템 역할을 맡게 된다.

2019년 발사 예정인 메테오샛 MTG-I 위성은 OBC에 막중한 임무를 부여할 LI 시스템를 장착한다. 이를 통해 지구의 반구 전체에 걸쳐 실시간에 가까운 낙뢰 감지에 필요한 민감성과 식별성을 부여한다. 텔레다인 e2v는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와 함께 이와 같은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상용 등급의 PC7448 1.3GHz 프로세서를 리엔지니어링했다. 이 프로세서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MIL-PRF-38535 Class Y(QML Y) 품질기준을 충족해 최고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제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는 15년에 걸친 혹독한 탐사기간을 버틸 수 있도록 사상 처음으로 최신 데스크톱 PC와 동일한 성능을 제공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우주비행에 적합한 버전으로 활용하게 된다.

위성의 LI 시스템은 악천후의 초단기 일기예보에 필수적인 폭풍 수명주기와 지구 내부의 대류운동을 모니터링, 추적하는 활동을 촉진한다. 또한, 낙뢰 모니터링을 통해 기후변화가 뇌우에 미치는 영향도 측정하게 된다. 낙뢰는 유해대기 오염물질이자 오존층 파괴, 산성비 발생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질소산화물(NOx)의 주요 공급원이다. 따라서 전 세계에 걸친 낙뢰 발생에 대해 세밀한 지식을 확보하는 것은 대기 내에서 NOx와 관련된 물리적, 화학적 변화를 연구, 모니터링하는 데 필수적이다.

텔레다인 e2v의 신호처리 솔루션 마케팅을 총괄하는 니콜라 샹티에(Nicolas Chantier) 디렉터는 “충격과 진동, 극한 기온과 방사선 노출에 견딜 수 있도록 우주용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설계하고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는 5~7년의 기간이 소요된다”면서, “우주용 프로세서 전용으로 설계된 제품이 완성되는 시기에는, 이미 기술 흐름에 크게 뒤처지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당사는 강력한 상용 등급의 프로세서를 우주용으로 업스크리닝(up-screening)시키는 방식으로, 품질을 저하시키지 않고도 개발 공정에 걸리는 시간을 1/3 수준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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