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나리 기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국내 스크린도어 제조업체인 한별이엔씨가 브라질에서 지하철 스크린도어 관련 사업을 수주하자, 기술애로사항을 듣고 적극적으로 기술 지원하여 성공적 수출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철도, 항공 등의 분야는 SW의 안전에 대한 인증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안전 기술의 확보에 기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중소기업만으로는 기술 확보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정부출연연구원의 기술 지원을 통해 수출과 기술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

지하철의 경우, 많은 사람의 이용에 따른 안전이 우선이기에 스크린도어 제어시스템의 안전성 확보는 핵심이다.

ETRI는 연구소기업인 알티스트와 함께 국제 기능안정성 기준을 통과한 고신뢰 분산 SW플랫폼을 스크린도어 제어시스템에 제공했다. 해당 기술은 오류 없는 시스템 통합을 위한 안전우선 분산 모듈형 SW 플랫폼 기술로 높은 신뢰성(10–9 이하의 오류)을 확보한 것이다.

ETRI 연구진(좌로부터 박은지 선임연구원과 김용연 선임연구원)이 '분산 모듈형 SW플랫폼 기술'을 탑재한 제조 자동화 공장 등에 활용되는 로봇팔 '델타로봇' 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이와 동시에, 철도기술연구원은 스크린도어 제어시스템 생산 업체인 씨디에이를 밀착 지원했다. 스크린도어 전체 시스템의 기능안정성 보장기술의 완성도 제고를 도왔다. 특히, 브라질에서 요구하는 안전성·신뢰성 수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스크린도어 시스템의 개발 전 과정의 체계를 개선하도록 지원했다.

아울러, 철도기술연구원은 기존의 제어장치와 제어 소프트웨어(SW)의 성능향상 및 고장감시 체계 개선, 위험상태에서 안전 상태로 감시와 전환 기술, 부품/SW의 재활용 기술 등의 핵심 기술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로써, 스크린도어 제조업체인 한별이엔씨가 수주한 브라질 산토스시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사업에 정부출연연구원과 중소기업들이 기술지원의 힘을 합해 이번 수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진 셈이다.

한별이엔씨는 브라질에 55억 원의 사업수주를 받고 제어시스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민했는데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관련 중소기업의 큰 도움이 있어서 성공적으로 수출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정부출연연구원의 원천기술 개발과 기술사업화,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제조업계의 해외진출 프로세스로 좋은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ETRI 김태호 고신뢰CPS연구그룹장은“고신뢰 분산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기술은 외산 기술 대비 고신뢰성 보장의 기술성능이 우수하다. 이러한 안전성 입증하기 위하여 기능 안전 국제 기준인 DO-178B와 IEC 61508을 준수했다”고 말했다.

온정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도“선진국의 기술 장벽과 중국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술 안전성과 신뢰성이 요구된다. 정부출연연구원의 적극적인 기술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한편, ETRI가 지원한 스크린도어 제어시스템 운영체제(OS)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 SW컴퓨팅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의“오류 없는 시스템 통합을 위한 안전우선 분산 모듈형 SW 플랫폼”을 통해 기술개발 됐다.

ETRI는 본기술이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철도 시스템 이외에 국방, 자동차, 항공, 선박, 로봇 분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ETRI‘고신뢰 분산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은 항공기용 네트워크 스위치, 무기체계, 중형 무인기 및 소형 드론, 산업용 로봇, 차량 통합 제어장치 등 다양한 시제품에 적용 중이며, 적극적인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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