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정동희 기자] LG유플러스가 2가닥의 구리선을 꼬아 만든 소규모 네트워크 구축용 전선인 ‘UTP케이블(Unshielded Twisted Pair cable)’ 2페어(pair)로 1Gbps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통신장비를 오는 7월부터 도입한다.

오래된 아파트나 낡은 빌딩에 설치돼 있는 구리선(UTP케이블)을 그대로 두고 건물의 통신실에 이 장비만 설치하면 인터넷 속도를 최고 1Gbps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초고속 인터넷 망 전체를 증설하거나 광케이블로 교체하지 않더라도 고객들은 대용량 파일 전송,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등의 인터넷 서비스를 보다 빠른 속도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아파트에 초고속 인터넷이나 집전화를 공급하는 회선으로 이용되는 UTP케이블은 2페어로 500Mbps를, 4페어로 1기가의 속도를 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국산 네트워크 장비 개발업체인 유비쿼스와 UTP케이블 2페어로 1기가 속도 제공이 가능한 ‘2P1G(2Pair 1Gbps) Extender’를 개발해 지난달 시범운영을 마치고, 내달부터는 전국 상용 네트워크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오래된 아파트나 인터넷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통신설비가 미흡한 초고속정보통신 인증등급이 낮은 건물은 UTP케이블이 2페어만 설치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2P1G Extender를 도입함에 따라 UTP케이블이 부족한 오래된 아파트 거주 세대도 1Gbps 속도의 광기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초고속 인터넷 가입가구 중 1기가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오래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우선 이 장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오래된 아파트 수직배선 구간에는 유선통신 3사의 UTP케이블이 이미 포화상태로 깔려 있고 추가설치도 불가능해 기가급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통신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거주 고객들에게도 고품질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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