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사이즈'의 혁명이라면, OLED는 '플렉시블' 혁명

[테크월드=정동희 기자] “디스플레이가 전형적인 모바일, TV 패널 시장을 넘어 일상의 모든 곳에 활용되며 지속적으로 플랙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5월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플렉스 코리아’에서 양준영 엘지디스플레이 박사는 ‘flexible display changes your life’ 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이처럼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디스플레이 

플렉스 코리아에서 양준영 박사는 “디스플레이는 크게 CRT에서 LCD 그리고 OLED로 3가지 변혁기를 거쳤다”고 설명하며 “LCD는 디스플레이 사이즈에 변화를 가져왔다면, OLED는 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flexible)에 대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최근 OLED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앞서 말한 것처럼 플렉시블한 부분이 기존 LCD보다 월등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이 베젤리스와 더불어 디자인 면에서 지속적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어 OLED의 장점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OLED는 유연하다는 장점 뿐 아니라, LCD에 비해 빠른 응답율과 높은 해상도 그리고 콘셉트 디자인까지 쉽게 가능하다. 이런 장점은 앞으로 가상-증강현실 기기나, 오토모티브 산업에서 큰 장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LCD와 OLED의 제조방식 차이 (자료제공=LG 디스플레이)

이런 LCD와 OLED의 차이는 어디서 나는 것일까. 양준영 박사는 “LCD는 제조과정에서 기본적으로 백라이트 유닛이 들어가기 때문에 두꺼워 지고 유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OLED는 백라이트 없이 자체 발광을 하기 때문에, 색재현율과 디자인 자율성에서 강점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교육현장에서 분필 가루가 날리는 칠판을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바꿔줄 수 있고, 답답한 병실의 벽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바꿔 환자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화면을 송출할 수 있다. 또한, 설계현장에서 크고 찢어지는 종이 설계도면 대신 접고 펼수 있는 디스플레이 설계도면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날, 양준영 박사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작은 부분에서부터 우리 삶을 바꿔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 완벽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나왔다고 할 수 없다. 완벽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생산은 디스플레이 업체 혼자 할 수 없다”며 모든 관련 제조업체들의 협업을 당부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플랙시블 디스플레이는 2024년까지 평면 패널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며, 약 23조 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