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 2020년까지 900억 달러 규모로 증가 전망

[테크월드=정동희 기자]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시장 현황

전자·통신 분야 시장조사기관 ‘디지캐피털’(Digi-Capital) 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증 강현실 시장 규모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00억 달러로 성장한 뒤, 2020년까지 12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디지캐피털은 2020년까지 증강현실 시장규모를 약 900억 달러로 예측했으며, 가상현실 시장규모 또한 300억 달러에 다다를 것이라 전망했다. 가상현실은 게임과 3D영화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부분에서 강세를 이어나갈 것이라 전망된다. 함께 성장하고 있는 증강현실은 현재의 휴대전화나 태블릿PC 시장과 비슷하게 하드웨어의 매출규모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것 이라 예측됐고, 하드웨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나 데이터 와 같은 부분들 또한 성장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가상현실·증강현실 기술 시장 (자료제공=디지케피탈 :Digi-Capital)

디지캐피털은 2018년에서 2019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증강현실 기술의 매출이 가상현실 기술 관련 매출을 뛰어 넘는 포인트가 되는 해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증강현실 기술이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2016년 7월 GPS 기반의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의 출시였다. ‘포켓몬스터’란 IP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데다가, 증강현실이란 새로운 플랫폼이 접목된 점이 합쳐져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국내에는 뒤늦게 지난 1월 말 서비스를 시작했고, 짧은기간 동안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포켓몬 고 이후 게임,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증강 현실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제조업 분야가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발표에 따르면, 증강현실 시장은 2016년 기준 2억 달러 규모 에서 2021년에는 49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IDC에서도 제조업 분야에서 증강현실을 접목할 수 있는 중요성이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조업 기업과 증강현실의 만남

미국 최대의 방위산업체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의 증강현실 활용 사례를 보자. 록히드 마틴은 2018년 회사의 주요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화성탐사선을 비롯한 우주선의 디자인과 제작 과정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증강현실 기기 홀로렌즈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록히드 마틴의 내부 관계자는 “증강현실 기술이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을 제작하는데 참고해야 하는 방대한 정보를 하나로 모으는 일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기술자가 인공위성이나 우주선, 기타 모든 제품을 제작할 때 참조해야 하는 모든 정보를 하나로 모으는 기능, 그리고 그 정보들을 손쉽게 기술자들에게 전달해주는 능력은 이 제품이 가진 엄청 난 장점”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oeing)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비행기 내 전기부품을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잉은 이 기술을 비행기 부품 연결 작업뿐 아니라 산불대비 훈련으로도 쓰고 있는데, 이 기술을 활용해 산불에 대한 정보와 각종 항공정보를 실시간으로 접수받아 가장 효율적 인  소화 전략을 도출할 수 있게 된다. 보잉의 한 엔지니어는 “가상현실 3D기술을 통해 실시간 회의를 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만일의 사태에 대한 확실한 대비가 가능하게 됐다”며, “현재 증강현실 기술은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기술”이라고 전했다. 

제조업과 증강현실 기술의 접목은 폴크스바겐이나 BMW와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함께 독일의 2대 고급 자동차 제조사인 BMW는, 자사의 자동차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구글의 증강현실 기술 ‘탱고’(Tango)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탱고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센서와 카메라를 사용해 디지털 이미지를 실제 공간에 입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BMW 자동차 판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원하는 곳 에서 스마트폰으로 BMW의 자동차 내부를 구경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의 증강현실 기술 책임자에 의하면 “탱고를 통해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구매하기 전에 자동차의 실제 크기와 색을 소비자들이 가상현실로 경험할 수 있을 것” 이라고 했다. BMW와 구글 탱고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접속할 수 있다. BMW는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 ‘i Visualizer’를 먼저 공개할 계획이며, 소비자들은 앱을 통해 i3, i5 모델을 앱으로 사전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록히드 마틴 기술자들이 증강현실을 체험하는 모습 (자료제공=PC World)

제조업 증강현실 기술 활용으로 다양한 이득

BMW의 경우 자동차 제조사의 마케팅적인 요소로서 최근 가장 뜨거운기술인 가상현실·증강현실 서비스 기술 ‘탱고’를 제공해 자동차 관련 판매를 증진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신기술 적용은 제조업체 후발주자로부터 서비스 우위를 견고히 하며, 지속적으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유지하게 할 수 있다.

미국의 제조업체들 역시 가상현실뿐 아니라 다양한 혁신기술 서비스 업체들과의 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 GM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리프트와 협업해 2018년까지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BMW는 전기차 모델 ‘볼트’(Volt)를 자율주행 차량으로 집중 발전시킬 것이며, 개발한 차량을 리프트에 공급해 차량 공유 서비스 모델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프트와 GM은 협업을 통해 GM자동차의 공급망을 넓히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은 운전자들도 GM 자동차를 일정기간 동안 렌트하며 리프트 플랫폼을 통해 유사 콜택시와 비슷한 영업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의 트렌드는 제조업계의 회사들이 점차 증강현실과 같은 신기술 혹은 새로운 서비스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매출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는 해당 회사들이 현 시대 혹은 멀지 않은 미래에는 단순제조후 단순판매에는 한계점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한국 제조업체들도 단순 제조보다는 기술적인 접목이 가능한 제조를 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 바퀴를 제조할 경우에도 GPS 기술을 접목해 제조하는 등 제조품목에도 몇개의 기술을 더 접목할 수 있어야 한다. 

 

자료제공: Digi-Capital, PC World, LA Times, PwC, 그 외 KOTRA 로스엔젤레스 무역관

작성: 최종우 로스엔젤레스 LA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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