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OLED TV 선두, 뒤따르는 삼성 QLED 논란

[테크월드=정동희 기자] 최근까지 프리미엄 TV 시장과 일반 TV 시장에서 LCD가 시장의 주도권을 형성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에 이어 TV 시장까지 빠르게 LCD에서 OLED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CES 2017(국제전자제품 박람회)에서 가장 많은 업체들이 선보인 제품은 단연 ‘프리미엄 OLED TV’였다. 반면 LCD TV는 소수의 업체만 선보였다. 이는 TV 패널 시장의 주도권이 LCD에서 OLED로 옮겨가고 있는 단편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OLED TV 판매량이 15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OLED 가격이 LCD와 비슷해지는 2019년을 기점으로 OLED TV는 판매량은 급격히 증가해, 2021년에는 90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OLED TV 판매 예상 그래프  (자료: 유비산업리서치)

현재는 LCD 시장과 마찬가지로 OLED에서도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LG는 비교적 OLED TV 부문에서 이렇다 할 경쟁 없이 OLED TV 선두업체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슈퍼볼을 위한 최고의 TV'에 1~3에 LG의 OLED TV가 상위 3위를 독차지했다. 

최근 LG는 파주 P10 공장에 OLED 설비를 도입할 것이냐, LCD 설비를 도입할 것이냐 고민에 빠졌다. LCD 설비를 도입할 경우 샤프가 삼성에 LCD 패널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에 삼성에 추가적인 LCD 패널을 공급할 수 있고, 기존의 검증된 설비와 매출처가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LG의 입장에서는 떠오르는 OLED 시장과 OLED TV 사업의 위축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것이 업계의 지배적 의견이다.

이충훈 유비산업리서치 대표는 “LG가 P10 공장에 LCD 라인을 투자할 것이라는 추측성 기사가 나오자 실제 주가가 5% 폭락했다”고 전하며 “이는 투자자들이 OLED가 LCD를 대체하는 차세대 제품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미 내부적으로도 P10 공장에 OLED 라인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경우에는 지난 CES 2017에서 OLED TV 시장의 대항마로 QLED TV를 선보였다. 당시 삼성의 QLED TV는 LED TV로 볼 수 있냐는 논쟁에 휘말렸다. 사실 논쟁을 떠나, QLED TV가 성능 면에서는 기존의 LCD TV에 비해 시안성이나 화질, 선명함 등 종합적인 면에서 앞서는 부분은 사실이다.

삼성전자 QLED TV 명칭 변경 (자료:유비산업리서치)

이충훈 대표는 “삼성은 올해 3세대 QD 기술을 사용한 LCD TV를 선보였으나, 퀀텀 닷 재료에 새로운 합금을 사용한 것일 뿐”이라며 “QLED TV 초기 퀀텀 닷으로 화질을 좋게 한 TV에 불과했는데 올해 QLED TV라는 정식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냉정히 말하자면 Q-LED 라고 볼 수 없다. 사실은 QD-LCD라고 보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기업들도 OLED가 디스플레이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중국도 서둘러 OLED 체제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의 콩카(Konka)는 지난 CES 2017 행사 때 부스 전면에 OLED TV를 전시하며 슬로건을 ‘The Future of TV’로 내걸었다. 이를 통해 향후에 콩카의 주력 TV 사업이 LCD TV에서 OLED TV로 이동할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스카이워스(Skyworth)는 중국 TV 업체들 중에 가장 OLED 사업에 적극적이다. 앞서 말한 콩카보다 더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이 스카이워스는 CES 2017 내 전시공간의 약 80%를 OLED TV로 채우며, LG전자 다음으로 많은 수의 OLED TV를 전시했다. 

이충훈 대표는 2022년 이후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CD TV는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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