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경쟁에 따른 10G LAN 지원 워크스테이션 보드의 필요성

ASUS X99-E-10G WS 워크스테이션 메인보드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4차 산업 혁명의 시작과 함께 지구촌 IT 시장에서 한국의 초고속 통신 기술력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평창 동계 올림픽 주관 통신사인 KT는 평창올림픽을 ‘5G 올림픽’으로 명명하고,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 중계는 UHD 화질로 송출될 예정이며, 이미 지상파 UHD 4K 해상도의 TV 시범 서비스가 수도권 지역에 시작됐다.

국내 통신 시장의 양대 산맥인 KT와 SK브로드밴드는 최대 40Gbps까지 가능한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초고속 인터넷의 전쟁을 선포했다. 가정에서 고해상도 화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선 기가 인터넷이 필수적이다. 100Mbps 수준의 기존 초고속 인터넷은 4GB 정도의 영화 한편 다운로드에 5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이보다 10배 빠른 1Gbps 회선으로는 약 30초가량의 시간이 걸리고, KT가 추진하는 10Gbps에선 이론상 3초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예상치가 나온다. 이 경쟁에 힘입어 SK브로드밴드가 발표한 40Gbps 인터넷이 실현되면, 동일한 4GB의 영화 다운로드에는 1초도 채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080P FHD 동영상을 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1~3초 정도의 차이가 체감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론상 FHD보다 4배 높은 해상도의  4K UHD 콘텐츠가 제작되고, 케이블 TV에서도 수많은 UHD 전문 방송이 제작되고 있는 상황에서 끊김 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콘텐츠 영상신호를 받을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수요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과 더불어 VR과 게임 콘텐츠에서는 이미 기가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VR 콘텐츠는 상하좌우 전후를 모두 영상신호로 구현해 내야 한다. 원통형의 360˚ 개념이 아닌 구의 형태로 하늘과 땅 부분의 표현도 완벽하게 구현을 해야 하고, 사람의 망막에 상이 자연스럽게 맺히기 위해선 현재의 WQHD 수준보다 높은 해상도가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UHD보다 더 큰 개념의 화면비를 가진 해상도의 영상신호가 안정적으로 전송돼야 한다. 또한, VR 개념에 FPS(1인칭 슈팅) 게임과 UHD 해상도가 결합하면, 찰나의 순간에 승패가 좌우되는 게임 특성상 초고속 통신 기술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와 같은 이유로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가 인터넷 성장은 필연적으로 동반돼야 한다. ‘게임 + 초고속 인터넷 강국’이란 한국의 이미지 특성상, 이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쾌적한 게임 환경을 위한 속도를 지원해 줄 하드웨어의 발전 또한 자명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 속에 KT와 SK브로드밴드는 10G 인터넷 시범사업을 올해 시작한 후, 2018년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때문에 10G 워크스테이션 메인보드의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업체가 ASUS다.

ASUS는 메인보드 세계 점유율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워크스테이션 보드를 개발한 바 있다. 이를 받쳐줄 Intel Dual 10G LANs(X550-AT2)를 탑재한 ‘X99-E-10G WS’ 메인보드를 시장에 출시했다. CPU, RAM, SSD 등의 PC 하드웨어는 이미 충분한 스펙을 가지고 있는데, 유일한 약점은 1Gbps 속도의 이더넷이다. ASUS가 KCC 인증 후 한국 시장에 출시한 X99-E-10G WS는 7개의 PCIe 슬롯이 가지는 확장성과 함께 Dual 10G Port NIC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본 제품을 시작으로 ASUS는 다양한 10G 보드를 국내에 유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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