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콘 코리아 2008

국내 반도체 장비 및 재료 전시회인 세미콘 코리아 2008이 지난 2월1일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국내외 540여 업체가 1700여개 부스로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세계 반도체 장비 및 재료협회(SEMI) 주최로 올해 21번째를 맞이했으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역시 반도체 제작 장비가 많이 출품됐다. 엔화 약세로 인한 경쟁력 약화와 국내 신규설비 투자의 침체 속에서도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등 꾸준한 사업을 벌여온 국내 반도체 장비 회사들은 전시회를 통해 자사의 제품과 최신 기술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반도체 테스터 장비 제조업체인 디아이의 경우 웨이퍼 단계에서 디바이스 IC의 테스트를 시행함으로써 효율성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디아이의 송윤길 부장은 “작년에 비해 관람객도 많아졌고 반응도 좋다”며 전시회 참관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미가 공동 주최하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조명 학술대회도 열려 LED를 이용한 차세대 조명이 관심을 끌었다. 조현대 세미콘 코리아 사장은 작년이 비해 참여업체로 봤을 때 “양적인 면에서 50%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이는 “한국이 반도체 산업의 중심이 되고 세미가 반도체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서 많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시업체들이 늘어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의겸 기자> 한미반도체반도체 절단 장비, 세계시장의 55% 점유연구개발이 회사의 최우선 정책, 선행 도전이 발전 동력한미반도체(www.hanmisemi.com)는 1980년 설립 이래 줄곧 반도체장비 사업을 이어온 회사이다. 설립 당시 몰딩 공정 장비에서 시작한 사업은 자동화 장비와 시스템 분야로 넓혀가며 점차 출하검사와 패킹 장비까지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에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한미반도체 영업부 남규봉 이사는 80년대의 기반 설립 시기를 지나 90년대의 성장기를 거쳐 사업확장과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한미반도체에서 생산하는 장비 중 특히 반도체 절단 장비는 세계시장의 55% 점유율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런 놀라운 성장은 600여 명의 임직원 중 약 200명 가까운 인원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회사의 정책적 우선 분야에서 그만큼 연구개발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인적구성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남 이사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사항들을 마케팅을 통해 파악한 후 R&D에서 타사보다 먼저 설비를 개발하고 성능을 높여나가는 것” 회사의 발전 동력으로 보는 데 주저함이 없다.80년대 중반부터 해외시장을 개척해 온 한미반도체는 현재 전세계 18개 나라에 168고객을 갖고 있다. 그만큼 내수시장보다 해외시장에 대한 매출비중이 크다. 그러나 제품의 다변화, 특히 검사장비의 신규 개발을 올해의 경영방침으로 정하면서 국내와 해외시장의 동반성장을 노리고 있다고 남 이사는 덧붙였다. 정광엔지니어링“신뢰성 있는 결과값 제공이 회사의 기술력이다”관련 제품 개발 비중 높여 틈새시장 노릴 것정광엔지니어링(www.jke.co.kr)은 이번 전시회에서 반도체 프로브카드 생산 관련 장비를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자동화장비 사업을 해왔지만 좀 더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자 시작한 게 이 분야라고 김영석 대표이사는 말한다. 특히 같은 장비를 만드는 회사는 많지만 결과값에 대한 신뢰성을 얼마나 보장하느냐, 장비를 어떻게 만드냐로 회사의 기술력을 판가름할 수 있다고 한다.정밀도에 관해서는 타사의 장비를 앞서고 있다고 자신하는 김 대표는 작업 과정에서 부딪혔던 시행착오들을 피하기보다 능률적으로 해결하려는 데서 경쟁력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정광엔지니어링이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장비 중 자동 프로브 장비는 척 플레이트와 글래스 홀더 간의 상하 평탄도를 ±10㎛로 고정밀도를 유지하며 480Φ 이하 480Φ 및 330Φ 프로브 카드도 장착이 가능하다. 그리고 터치패널을 이용한 손쉬운 기능선택과 인체공학적 설계로 작업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김 대표는 반도체 분야가 짧은 사이클 타임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 제품에 대한 롱런이 힘들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변화되는 추세에 맞춰 제품을 개발해야 하고 그에 필요한 정보를 업체들 간의 정보 공유를 통해 파악한다고 한다. 향후 반도체 및 FPD 관련한 샌딩머신이나 펀칭머신, 매뉴얼 프로버 등의 개발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을 갖고 있는 정광엔지니어링은 관련 산업의 볼륨이 크지 않기 때문에 공격적인 자세로 틈새시장을 꾸준히 노릴 것이라고 한다. 유니셈신기술 접목으로 유지비용 대폭 절감설계변경과 고성능 부품 사용으로 최적의 운전 실현유니셈(www.unisem.co.kr)은 1987년에 유니온 인더스트리란 사명으로 출발해 가스 스크러버와 칠러를 주력제품으로 성장해 온 회사이다. 1992년 현재 이름인 유니셈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3년 전에는 CIS사업부를 신설해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사업에도 뛰어 들었다.유니셈은 작년 전시회 출품과는 달리 올해는 신규제품 위주로 나왔다. 특히 신기술 접목으로 유지비용을 대폭 줄여 고객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것이 기술영업부 백영민 부장의 설명이다.가스 스크러버는 반도체 각 공정에서 사용되는 가스를 정화시켜 대기로 방출하는 장비이며 칠러는 메인설비에서 공정상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장비로 일반적인 경우 챔버 한 대당 가스 스크러버와 칠러가 한 대씩 적용되기 때문에 보통 신규 설비투자 시 1천대까지 수요가 발생하기도 한다. 유니셈의 가스 스크러버와 칠러는 설계와 부품의 변경을 통해 설비에 들어가는 가스와 전력, 물 등의 소비를 최소화시켜 최적의 운전을 가능하게끔 했기에 유지비용 절감이란 이점을 고객사에게 제공한다.올해 국내 반도체 업체의 투자 상황이 저조해 국내 목표달성이 어렵다는 전망을 밝힌 백 부장은 해외에서의 매출신장과 새로운 아이템으로 ‘제2의 창업’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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