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질런트

고성능 인피니엄 90000 시리즈로 선두 추격하이엔드급 연간 30% 성장 기록오실로스코프는 전자적인 기기에서 전압이나 전류의 입력파형의 변화를 측정하는 장비이다. 이런 계측을 통해 전자기기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에러를 미리 방지하고 제품의 원활한 성능과 작동을 가능케 한다. 그래서 스코프가 지원하는 대역폭이나 메모리의 깊이가 스코프에서 중요한 사항이며 이러한 성능이 뒷받침돼야 빠짐없이 신호를 검색하고 깨끗한 신호를 보여줄 수 있다. 그만큼 오실로스코프는 전자분야에서 기초적이며 중요한 계측장비이기 때문에 계측장비 시장에서 가장 큰 볼륨을 갖고 있다.아이러니컬한 것은 전자계측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큰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애질런트가 계측시장에서 가장 큰 부문인 오실로스코프 시장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런 ‘규모적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애질런트는 전사적으로 오실로스코프에 많은 투자를 해 왔다. 그 결과 경쟁사에 비해 2배 이상의 성장을 이어왔고 과거 4년간 2GHz 이상 대역폭을 지원하는 하이엔드급 오실로스코프에서는 연간 3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해 왔다. 이 성장률은 애질런트의 세계 평균 성장률이고 한국에서는 이보다 더 높다는 것이 디지털 제품군 마케팅 매니저인 최준호 이사의 설명이다.오실로스코프 시장은 세계적으로 약 12억 달러 규모로 형성돼 있다. 이중 오실로스코프가 지원하는 40여 종류의 애플리케이션 중 30여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하이엔드급 시장은 2500만 달러 규모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나머지 1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은 중급 오실로스코프가 지원하고 있다.오실로스코프 시장은 대략 대역폭과 가격을 기준으로 네 가지로 분류된다. 저가 저사양의 핸드헬드급 이코노믹 시장과 그 위 단계를 형성하는 중급의 오실로스코프, 기가헤르츠 대역을 지원하는 하이엔드 시장과 리얼타임 스코프로, 이렇게 전체적으로 4계증의 시장으로 분류된다. 애질런트는 과거 2005년부터 전체 시장에 대해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규모적 모순’을 뛰어 넘으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쮔 업계 최초로 1Gpts 메모리 장벽 돌파애질런트는 올해 두 번째 신제품발표회를 통해 자사의 빠른 성장세와 오실로스코프 시장에서 ‘넘버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을 과시했다. 그 첫 번째로 보인 것이 인피니엄 DSO/DSA 90000A 시리즈이다. 90000 시리즈 발표자로 나온 최준호 이사는 90000 시리즈는 “현존하는 오실로스코프 중에서 가장 정확성이 높은 프로빙 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애질런트는 2002년 ‘제너레이터 원’을 내놓으면서 프로빙 부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 그리고 대역폭이 올라갈수록 프로빙이 중요해질 것이란 생각 하에 새로운 프로브를 선보였다. 하이엔드급에 채용한 새로운 프로브는 측정의 정확도를 높여줬고 2년 후에는 좀 더 성능을 개량한 프로브 플러스와 하드웨어에도 각별히 노력을 기울여 ‘제너레이터 투’를 시장에 내놨다. 다시 2년 후인 2006년에는 ‘제너레이터 쓰리’로 DSO/DSA 80000 시리즈 B버전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80000B 시리즈는 프로빙에 의한 정확도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제품으로 소개됐다. 그리고 이어진 것이 ‘제너레이터 포’인 DSO/DSA 90000 시리즈이다. 이전 제품에 비해 “RF기술에 의한 정밀도와 애플리케이션을 기본으로 한 디버깅과 데이터 분석에 차별을 둔 제품”이라는 것이 최 이사의 설명이다.하이엔드 오실로스코프는 회사와 제품모델에 따라 쓰이는 필터가 다르다. 필터는 브릭월(벽돌담) 필터와 가우시안 필터가 있다. 브릭월 필터의 정점은 해당 범위에서의 대역폭까지는 순도높은 정밀도를 유지하지만 범위를 벗어나면 급격히 정밀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고 가우시안 필터는 브릭월 필터에 비해 성능은 좀 낮지만 DPS 사용 시 대역폭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하이엔드 오실로스코프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측정의 정밀도이기 때문에 애질런트의 하이엔드 제품은 모두 브릭월 필터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타사 제품과 비교 시 단순히 스펙상의 대역폭만을 들어 비교우위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한다. 필터의 종류가 무엇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브릭월 필터 사용 제품의 대역폭이 10GHz라고 한다면 가우시안 필터를 채용한 오실로스코프의 경우 15GHz와 비슷하다는 것이 최 이사의 설명이다.쮔 파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90000 시리즈에서 내세우는 차별성은 기존 80000 시리즈와 같은 아키텍처를 공유하고 있어 정밀도가 높다는 점과 함께 메모리의 깊이를 들 수 있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점점 올라가면서 필요한 샘플링도 많아졌고 이로인해 메모리를 늘려달라는 고객의 요구는 이전부터 있어왔다. 90000 시리즈는 경쟁사 제품이 비해 5배나 높은 1G의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 또한 기가헤르츠 대역을 다채널에 지원하게끔 4개 채널에서 각각 13GHz 대역폭을 사용하게끔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 외에도 기존의 하드웨어 트리거 시스템을 보완한, 유일한 3레벨 트리거 시스템 개발과 일부 고객들의 사용에 의해 ADC용으로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 트랜스퍼 스피드의 향상도 이번 90000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최준호 이사는 “오실로스코프는 단순히 신호를 잡는 기계가 아니라 어떤 파형을 잡았다면 그 파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위한 기계”라고 한다. 애질런트만이 갖고 있는 RF기술을 토대로 한 정확성과 모든 기능과 분석결과들을 하나의 윈도우로 연동시켜 볼 수 있게끔 하고 디버그를 위해 메모리를 늘리는 등의 노력은 파형의 캡처를 넘어 파형의 분석에 좀더 완벽해지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다. 이런 노력과 성능이 있어야 모든 고객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오실로스코프가 되고 그것이 바로 90000 시리즈라고 최 이사는 덧붙였다.쮔 가장 큰 디스플레이와 가장 빠른 파형 업데이트 속도 갖춰다음으로 이어진 발표에서는 마케팅 엔지니어인 오상호 과장이 인피니비전 7000 시리즈에 대해 설명했다. 애질런트 90000 시리즈보다 낮은 급의 오실로스코프인 7000 시리즈는 기존 애질런트의 스코프에 비해 디스플레이가 커지고 두께가 얇아진 것이 특징이다. 범용 오실로스코프 시장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하이엔드 오실로스코프 시장보다 큰 3400만 달러에 이르는 시장규모를 갖고 있다. 또한 계측시장에도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각 회사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품을 출시하는 사이클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범용 오실로스코프는 산업 현장이나 오토모티브, 전자, 가전 등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모든 엔지니어들이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의사들이 사용하는 청진기에 비유되곤 한다는 것이 오 과장의 설명이다.인피니비전 시리즈의 장점은 첫 번째로 어트랙티브한 점이다. 다양한 폼팩터의 오실로스코프가 준비돼 있어 7000 시리즈처럼 큰 화면과 좁은 두께를 갖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스코프가 있는 반면에 6000 시리즈는 전원이 없는 곳에서 배터리로 운영이 가능한 아주 전형적인 오실로스코프이다. 5000 시리즈는 좀 더 콤팩트하고 휴대가 간편한 오실로스코프로 기능적인 면에서 고객이 원하는 바를 충분히 해결해 줄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인피니비전 시리즈의 장점은 속도이다. 오실로스코프의 생명과 마찬가지인 업데이트 속도가 낮으면 실질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신호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피니비전 시리즈는 초당 10만 번의 업데이트 속도를 갖고 있어 보드 상에 문제가 있는 신호들을 최대한 많이 찾을 수 있는 확률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장점은 스마트이다. 범용 오실로스코프는 여러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해야 한다. 인피니비전 시리즈가 지원하는 11개의 애플리케이션 중 이번에 새로 출시된 애플리케이션은 RS232/UART와 세그먼티드 및 오프라인 애널리시스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또한 인피니비전 시리즈는 윈도우 베이스에 익숙한 엔지니어들을 위해 스코프에서 받은 데이터를 윈도우 컴퓨터 상에서 분석할 수 있는 툴을 갖추고 있다.쮔 다양한 파형과 결합된 우수한 신호품질 제공제품발표회에서 선보인 세 번째 제품은 펄스/펑션 임의 노이즈 발생기이다. 최근 디지털 속도가 빨라지면서 스코프에 대한 중요성과 RF에 대한 중요성이 늘어났다는 디지털 스페셜리스트 송석용 부장은 이런 흐름에 맞춰 디지털 부분에 많은 맨파워를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펄스/펑션 임의 노이즈 발생기인 81150A는 기존에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한 대씩 갖고 있던 실험실 레벨의 장비를 좀더 변화시켜 세상에 선보인 제품이다. 이 장비는 디지털 속도가 올라가면서 1G 이상되는 속도의 데이터를 취급할 때는 에러가 발생할 요소인 지터를 발생시키고 디바이스에 입력시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장비이다.이 장비의 장점은 펄스 발생기와 잡음 발생기, 그리고 펑션 임의 발생기 세 가지 기능을 복합적으로 사용하게끔 한 장비로 전세계에서 정확도가 가장 높다는 것이 송 부장의 설명이다. 펄스 발생기는 1μHz부터 120MHz까지 펄스를 사용할 수 있고 트리거와 클록을 최대 120MHz까지 사용할 수 있다. 펑션 임의 발생기는 1μHz부터 240MHz까지 사인 파형을 14비트 간격으로 발생시킬 수 있으며 변조방식으로는 FM, AM, PM, FSK, PWM 등을 최대 10MHz까지 올릴 수 있다. 그리고 잡음 발생기는 기존 방식과 약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노이즈를 인가시킬 수 있는 장비이다.81150A와 관련된 시장을 보면 디지털 디스플레와 메모리, 컴퓨터 관련 I/O 시장, 엔터프라이즈용 네트워킹 및 항공/군수분야를 들 수 있다. <김의겸 기자>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