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정동희 기자] 대형 LCD 패널이 가격경쟁력을 갖춤에 따라 큰 사이즈 화면의 TV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대만의 패널 제조사들은 10.5세대 패널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각자의 전략으로 경쟁하고 있다.

시장분석기관인 IHS의 관계자는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 2017’에서 "큰 사이즈의 패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들은 10.5세대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에 주력 할 것이며, 6세대 디스플레이 패널들은 사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업체 BOE는 최근 공장 시설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하고 있고, 이미 노트북 테블릿 디스플레이 분야는 선두 기업으로 올라섰다. 

BOE는 앞으로 TFT, LCD, OLED 생산량을 모두 합쳐 선두 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당분간은 패널 생산량을 늘리지 않을 계획인데, 이는 다양한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고, 6세대 패널과 다음 세대 패널 생산 간의 균형을 맞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31인치 LCD의 생산량을 줄이면서 생산 균형을 맞추고 있다.

차이나스타는 현재 8세대 공장을 갖추고 55인치 생산에 주력하고 있고, 2019년까지는 초대형 패널을 생산하기 위해 10.5세대 공장 건설을 계획 중이다. 또한, 차이나스타는 OLED 잉크젯 프린팅 기술에 주력해 프린팅 OLED 업체의 전체적인 생태계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데이비드 시에(David Hsieh) IHS 마킷 애널리스트는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한국 기업들을 쫓아오고 있고, 생산량 증설, 다양한 기업 타겟, 틈새 시장 전략 등 다방면에서 성장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작년 처음으로 BOE가 애플의 패널 공급사가 된 부분은 장기적으로 아이폰 공급사가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의 AUO는 중국 업체에 비해 부족한 생산량과 자본력에 정면승부를 하기보단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AUO는 중국 패널 제조사들이 커브드 패널 공급에 관심이 부족한 부분을 공략해 커브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다.

샤프를 인수하며 크기를 키운 폭스콘은 2016년에 매출이 하락했다. 1991년 이후로 매출이 하락한 것은 처음이다. 최근 3년 동안 2014년 6.6%, 2015년 6.4%, 2016년에는 -2.8%의 성장세를 보였다. 폭스콘은 샤프를 중국시장에 진출시켜 2017년부터 다시 성장세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박진한 IHS 이사는 “중국과 대만을 ‘차이완’이라 말하며 차이완이 협력해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한다면 한국업체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며, “이미 폭스콘이 브랜드 경쟁 강화를 위해 삼성에 패널 공급을 중단한 것도 그러한 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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