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0위권 7년만에 1개에서 11개 기업으로 증가

[테크월드=이나리 기자] 2016년 팹리스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나가면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팹리스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인 팹(Fab)이 없이 설계와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은 100% 위탁 생산해 제품을 판매하는 반도체 업체를 말한다. 팹리스 기업은 제품의 마케팅이나 기술개발에만 집중하고 생산은 외부의 공장에 위탁함으로써 거액의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어 특화된 기업으로의 성장이 가능해 이점이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전세계 상위 50개 팹리스 IC 기업 중 중국 업체는 하이실리콘 한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6년 하이실리콘, 스프레드트럼, ZTE마이크로, 다탕, 나리 스마트칩, CIDC 그룹, RDA, ISSI, 락칩(Rockhip), 올위너(Allwinner), 몬타지(Montage) 등 11곳으로 급증했다. 국가별 팹리스 기업 매출 점유율은 2009년 단 1%였지만 2016년 10%로 상승했다.

하이실리콘 경우에는 내부 매출액의 90% 이상이 모기업인 하웨이로 편입된다. 따라서 하이실리콘과, ZTE, 다탕을 제외하면 팹리스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6% 떨어지지만, 하락세를 걷고 있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서 이는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중국의 성장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팹리스를 포함해 반도체 설비시설에 대한 적극 적인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은 시스템반도체, 메모리반도체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유럽 기업들은 팹리스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2010년에 4%에서 2016년 1%로 감소했다. 점유율 하락의 이유는 2014년 1분기 퀄컴이 유럽의 두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CSR을 인수를 했기 때문이다. 또 2015년 2분기 인텔은 유럽에서 세 번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독일의 란티크(Lantiq)를 인수했다. 이런 이유로 2016년 기준 팹리스 기업 순위 50위권에서 영국기업 다이아로그(Dialog)는 유일하게 유럽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기록됐다.

50위권 안의 일본의 주요 팹리스 기업인 메가칩스(Megachips)는 2016년 매출이 20% 성장했고, 한국은 LG그룹 계열의 실리콘웍스가 유일하다.
 

2016년 팹리스 기업 매출 국가별 점유율 (자료 :IC인사이츠)

반면, 지난해 팹리스 시장에서 미국은 시장 점유율 53%라는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며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2010년 69% 점유율과 비교했을 때 16% 하락한 결과이다. 그 이유는 2015년 미국 기업 브로드컴(Broadcom)이 싱가포르 기업인 아바고(Avago)에게 인수되면서 미국 팹리스 시장 매출에 큰 변화에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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