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정동희 기자] 최근 전 세계적 테러 빈발 및 일본 내 보안의식 고조로 보안 카메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야노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일본 보안 카메라 출하대수는 해마다 약 10%씩 증가, 2015년에는 137만 대를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300만 대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IP 카메라 시장이 확대일로를 걷고 있으며 인터넷과 연결돼 다른 기기로 영상을 실시간 송출할 수 있는 IP 카메라 보급률은 2010년에는 27%에 그쳤으나 2016년에는 60% 이상으로 증가했다. 후지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을 겨냥한 IP 카메라 수요가 2016년 이후 본격화되고 있으며 야노 경제연구소는 특히 2018~2019년에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은 IP 카메라를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으며 NVR(Network Video Recorder) 등 이미지 녹화장치나 입퇴실 관리 시스템, 빌딩 관리 시스템 등과 함께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 후지 경제연구소는 2018년 IP 카메라 시장은 2014년 대비 85% 증가한 446억 엔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본은 도시 방범 수요가 높아져 주택가나 번화가에 설치하기 위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으며 가정집에서도 범죄 예방을 위해 설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주요 보안카메라 제조업체 중 하나인 파나소닉에 따르면 번화가, 도로 등에 향후 보안카메라 설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상하좌우 이동기능, 줌 기능을 가진 카메라와 야간에도 밝게 보이는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판매되는 아파트 등 주택에는 보안 카메라를 설치해 안전하다는 점이 강조돼 판매되기도 한다. 한편 가정에서는 ‘방범’뿐 아니라 노약자나 어린이 ‘돌봄’을 위해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전제품 판매점인 요도바시 카메라 담당자에 따르면 “파나소닉 등 믿을 수 있는 대기업”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IoT 보급 확대에 따라 IP 보안 카메라 등 인터넷에 연결된 가정용 기기가 사이버 테러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일본 경찰청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가전제품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사이버 공격이 2016년 12월 어드레스당 1일 평균 1692회를 기록해 2016년 1월 대비 7.4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파나소닉은 IP 보안 카메라에 사이버 공격을 탐지하는 기능을 추가했으며, 캐논도 IP 보안 카메라 전 기종에 대해 이용자가 비밀번호를 설정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도쿄를 중심으로 대규모 건물이 연간 20동 정도 신축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이후에는 수요가 줄어든다는 의견도 있지만 도쿄에는 노후 건물이 많기 때문에 재건축, 신축공사는 계속적으로 있을 것이고, 방범 의식이 높아진 것을 고려하면 신축이나 재건축 건물에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려는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본에서도 최근 강력 범죄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려는 개인이나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중소기업이 대규모 건물, 공항 등 중요한 시설에 납품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쇼핑몰, 아파트 등에 우선 설치해 실적을 만들고 다음 단계로 진행해야 한다.

일본 보안 카메라 시장의 약 50%는 파나소닉, TOA, 미쯔비시, JVC 켄우드 등 일본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 상사들의 경우 해외의 우수한 보안 카메라를 수입 판매함으로써 대기업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경우 품질에 비해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가격대 성능비를 적극적으로 마케팅해야 한다. 가격을 우선하는 고객들은 대만 업체들과의 경쟁 관계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한국 제품은 디자인과 기능이 우수한 소형 카메라가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제품의 경쟁력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본 바이어는 국내 제품 중 SD 카드나 microSD 카드가 내장돼 있는 제품, 네트워크를 경유하지 않아도 녹화가 가능한 제품, 동작 확인용 LED램프가 장착돼 있는 제품, 홈 네트워크 카메라 중 디자인이 우수한 소형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제품 표지 등이 일어로 표기된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보안의식이 강화되고 있어, 보안 카메라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본 업계에서는 카메라 자체의 기능을 고도화할 뿐 아니라, IT 기술과 결합해 스마트폰으로 조작이 가능하게 하거나 빌딩 입퇴실 관리 시스템 등과 함께 패키지화 혹은 사이버 공격 탐지 기능을 탑재하는 등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수한 품질을 보유했지만 아직 일본에서의 인지도는 낮은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경우, 우선 B2B를 통해 실적과 신뢰를 쌓는 것도 유효한 방법 중 하나이며,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 높은 해상도 등 제품의 경쟁력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 일본에서는 사이버 공격 대상으로 보안 카메라도 지목되고 있으므로 보안성를 높이는 방안을 추가하는 등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료원: 바이어 인터뷰, 야노 경제연구소, 후지 경제연구소
일본 경제신문, KOTRA 오사카 무역관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