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퀄컴에 이어 반도체에서 전장사업으로 확대

[테크월드=이나리 기자] 인텔이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기술 회사 모빌아이(Mobileye)를 153억달러(약 17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3월 13일(현지시간) 합의했다.

모빌아이는 모노 카메라를 통해 영상을 분석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알고리즘을 제작하는 소프트웨어 업체로, 프론트뷰 카메라 프로세서 시장에서 약 8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은 자동차 전면에 부착된 모노 카메라를 통해 비디오를 분석, 차선을 비롯한 도로 정보와 보행자나 다른 자동차와 같은 장해물 등을 인식해 각 자동차 부품에 경고 신호 및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모빌아이의 대표적인 ADAS 솔루션인 EyeQ 시리즈는 45~50달러로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대 성능비를 자랑하며 글로벌 자율주행 관련 업체 중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해왔다. 최근에는 레벨 4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 개발을 위해 인텔, BMW 등 IT, 자동차 업체들과 협업을 확대해 왔다.

인텔은 모빌아이를 인수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자율주행차 사업에 진출에 시동을 걸게 됐다. 2016년 삼성전자의 전자장비업체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 퀄컴의 NXP반도체를 470억달러에 인수 등 최근 반도체 기업의 전장사업 진출 행보에 인텔도 합류하게 된 셈이다.

악힐레쉬 코나 (Akhilesh Kona) IHS 자동차용 반도체 선임 연구원은 “인텔은 모빌아이 인수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원 스톱 숍을 운영 할 것이다”라며 “인텔은 이미 윈드리버의 인수를 통해 운영체제, 보안 역량 및 완벽한 오픈 소스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출시 될 차량용 전자 장치의 확장성 요구 사항과 복잡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빌아이 ADAS 솔루션 EyeQ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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