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업종 30개 일기예보 형식으로 작성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일본경제신문은 산업계 내 비중이 높은 업종을 자체적으로 분석한 이른바 ‘업종 전망’을 일기예보 형식으로 발표하고 있다. 분석 대상기간은 분기별이며, 주요 30개 업종을 대상으로 현황과 전망을 날씨처럼 맑음, 구름 조금, 흐림, 가랑비, 비의 5개의 단계로 나눠 이해도를 높였다. 각 업종의 생산·판매·가동률·수익 등의 측면에서 판단해 5단계로 나눠 평가한다. 전망이 좋은 ‘맑음’부터 점차 좋지 않은 ‘구름 조금’, ‘흐림’, ‘가랑비’, ‘비’ 순서대로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 산업 일기예보 평가 5단계

맑음 - 3개 업종 (1업종 증가)
구름 조금 - 9개 업종 (2업종 감소)
흐림 - 9개 업종 (2업종 증가)
가랑비 - 8개 업종 (1업종 감소)
비 – 1개 업종 (변동 없음)


호조세로 전환되는 업종 

■ 석유 부문 – 원유 가격 상승효과
▷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로 유가 반등, 비축된 원유 재고에 대한 평가 개선돼 관련 업종 경기 호전 전망
▷ 5단계 평가 기존의 ‘가랑비’에서 ‘흐림’으로 개선

■ 오락 부문 – 신제품 출시 
▷ ‘구름 조금’에서 ‘맑음’으로 개선
▷ 닌텐도 신형 게임 콘솔 ‘닌텐도 스위치’ 발매 예정, 모바일 게임 ‘슈퍼마리오 런’ 다운로드 수 4일간 4천만 건 돌파

■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구름, 흐림, 가랑비 업종
▷ 12개 업종이 상위 2단계에 포함, 2016년 4분기 실적으로 1업종 감소
▷ 일본 내 소비 침체로 섬유, 의류 부문 악화, 자원 가격 상승 조짐으로 소재산업 압박
▷ 유가가 상승될 전망으로 관련 화학품의 원료 비용 증가, 수익 하락 예상
▷ 전자부품은 4분기 휴일에 물량을 출하하고, 1분기는 생산 감소 예정, 관련 업체들은 절제된 계획 수립 중

■ 향방 엇갈리는 자동차 업종
▷ 트럼프 당선 이후 엔화 약세 급격히 진행, 수출 산업에는 좋은 영향 줄 것으로 기대
▷ 환율 1달러 115엔 전후 수준이 계속되면, 대 미국 수출 연간 1700만 대 규모의 판매고 유지할 때 수익 더 커질 것으로 예상
▷ 다만 트럼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rans-Pacific Strategic Economic Partnership, TPP)의 이탈을 표명하며 보호주의 가능성 상승, 반자유무역의 흐름은 수출 의존도 높은 일본 경제에 악재

 

경기 악화 심화되는 업종들 
▷ 해운업을 포함한 화물 수송은 지난해 4분기 ‘흐림’에서 ‘가랑비’로 상황이 더 악화
▷ ‘슬로우 트레이드’(무역량 증가율이 경제 성장률보다 낮아지는 증가 둔화 현상)의 영향으로 해상 운임은 계속 하락 중
▷ 3개 컨테이너선 기업이 통합을 결정했으나, 한 업체 사장은 “선박 공급 과잉은 여전, 운임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언급

 

관련 산업 부문 전망

인터넷 서비스 분야
▶ ‌EC(전자상거래), 스마트 폰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 10% 전후로 확대가 지속되고 있어, 관련 부분은 계속해서 상승세에 해당된다.
▶ ‌개인 간 거래에 사용되는 ‘프리마켓 어플리케이션’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의 부정확한 내용과 저작권침해의 피해가 의심되는 큐레이션(모음) 사이트의 문제에서는 관련사업의 운영방침 재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통신 분야
▶ ‌일본정부총무성이 휴대폰 실질적 무료 제공 등의 과도한 판촉활동을 하는 이동통신업체들에게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 조치는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부담하는 월 이용요금이 증가했고, 이 때문에 판매량의 하락이 예상된다. 일부 고객들은 저렴한 서비스로 갈아타는 등 통신사들이 신규 고객유치활동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 ‌2017년 봄에 새로운 기종이 발매될 예정이며, 금융·결제·동영상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은 문제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보인다.

 

전자부품·반도체 분야
▶ ‌미국 애플의 아이폰 7 시리즈의 부품 출하는 2016년 4분기에 절정이었다. 2017년 1분기에는 일반적인 출하량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관련 기업들은 아이폰의 생산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은 2016년 2차례 발생했던 사례를 2017년에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정보 수집을 하는 등 준비 작업에 있다.
▶ ‌전자부품의 생산을 뒷받침하고 있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과 업적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엔화약세·달러강세의 지속여부가 2017년 1분기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의 효과로 NAND 플래시 메모리의 수주와 판매가격이 안정돼 있으며, 디스플레이에서는 중국 스마트 폰의 액정 패널의 수주가 활발해 일본기업의 디스플레이 공장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가전 분야 
▶ ‌고화질인 4K UHD 텔레비전과 에너지 절약 냉장고 등의 신제품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어, 기존 제품과의 교체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맞벌이 가구용 세탁기 등이 안정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 ‌하이얼 재팬은 냉장고 신제품을 2월중 발매할 예정이다. 복잡한 기능을 뺀 심플함을 특징으로 인기가 예상되며, 관련 중국계 제조업체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밀기계 분야
▶ ‌디지털 카메라 분야는 쿠마모토 지진의 영향으로 발생한 품귀현상에서는 벗어났다. 하지만 앞으로도 전망은 한정적이어서 점차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 복사기·복합기 시장 역시 작년에 비해 약간 축소할 것이라 예상되며, 관련 제품의 판매 가격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 ‌신흥국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정밀기계 시장의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엔화 약세에 의해 해외시장의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 ‌닛산자동차와 혼다가 일본시장에 신형차를 차례로 출시했다. 덕분에 일본 국내 판매는 회복되고 있으며, 도요타와 마츠다도 다목적 스포츠차(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차효과에 의해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경차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나, 결과적으로 2016년 총 판매대수는 일본자동차공업회가 추정하는 484만5,200대를 넘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3.7% 증가해 4개월 만에 ‘+’로 전환했다. 더불어 일본 기업의 주력 모델인 소형차의 경쟁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고 있다.
▶ ‌엔화의 약세로 수익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만, 일본 자동차 회사는 이미 미국시장 현지생산체제를 확립하고 있어 전체 생산 계획 및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한정적이라고 분석된다.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및 KOTRA 나고야 무역관 자료 종합
작성자: 임지훈 일본 나고야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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