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는 2개 확보, 2018년 상용화 가능할 듯

[테크월드=정동희 기자] 미국 교통부(Department of Transfortation, DOT)이 자율주행 차량의 테스트를 실시할 9개 주를 지정했다. 미 교통부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테스트할 최적의 장소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에 선정된 주는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미시건,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 아이오와, 위스콘신,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 9개 주다. 캘리포니아는 대형 IT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2개의 실험 센터가 선정됐다. 이로써 미국 전역에 총 10개의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 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9개 주에 위치한 지정 실험센터에서는 다양한 도로 상황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과 핸들링을 시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기업들은 자율주행 차량을 테스트하면서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게 될 것이고, 해당 정보는 정부 부처와도 공유돼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와 미시건 주의 3개 테스팅 센터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미 교통부 역시 빠른 속도로 이뤄질 기술 개발에 발맞추기 위해 지침 발표와 정보 공유 등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바마 집권 때부터 미국 정부는 본격적으로 자동차시장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마련해오고 있었다. 자동차 시장은 여러 기술 스타트업과 기존의 자동차 기업들의 시너지를 발휘해 다양한 기술 발전을 이루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동차 업계의 회사들은 2021년경 자율주행 자동차가 일반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교통당국에서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 실리콘밸리와 미시간의 Willow Run 시설은 미국에서 가장 자율주행자동차를 생산 및 발전시키기 좋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 정권에서 교통국 장관으로 뽑힌 Elaine Chao는 2017년 초 발표를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는 물론 드론 시장의 시장 진출자들을 위해 미 정부는 정부의 법률을 최소한으로 제한해 최대한 시장의 성장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율운행 자동차 시장의 특성 때문에 정부차원의 법률 또한 많이 성숙하지 못하다고 전하며, 주 정부와 연방 정부 모두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고, 최대한으로 기업들을 도와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정성과 효율을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미국 연방정부는 지속적으로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를 위해 지원을 할 것으로 예측되며, 더욱 많은 테스트센터가 세워지고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법안들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 실시된 실험과 자율주행자동차의 발전

지난 2월 1일 캘리포니아 주 교통 당국(DOT)에서 온라인으로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자율주행자동차 프로토타입은 사람 및 세이프티 백업 드라이버가 개입하지 않고도 캘리포니아 도로와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것이 더 좋아지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는 공공 도로에서 100대 이상의 차량을 테스트한 것이며, 기술 성장 폭이 큰 실리콘밸리 지역을 포함해 총 11개 업체가 참여했고, 이들의 안전 관련 사건을 반영한 결과다.

구글이 새롭게 선보이는 자율주행자동차 ‘Waymo’는 이번 테스트에 참여한 10개 업체의 어떠한 자율주행자동차보다도 우수한 기록과 운행능력을 선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의 Waymo 프로토타입 <자료원=Business Insider>

Waymo는 자율주행으로 약 635,000마일(약 102만 킬로미터)을 사고 없이 다녔으며, 124개의 안전 관련 임무를 백업 안전 소프트웨어와 주행자의 중간 도움 없이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에 따르면, 자신들의 자율주행자동차가 기술적 결함으로 사고 및 위험한 상황에 쳐할 확률은 1만 마일 당 2건으로 계산된다고 전하며, LA타임스는 이 확률이 이전의 1만 마일당 8건보다 현저히 줄어든 수치라고 전했다.
 
구글의 자율주행자동차 Waymo 최고 기술 책임자 Dolgov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몇 년 사이에 사고에 처할 확률이 4배 이상으로 감소했다. 이는 구글이 얼마나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를 위해서 소프트웨어 발전 및 하드웨어 향상에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는 기술의 발전과 향상이 더욱 적은 사고율과 결론적으로 무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비영리단체 ‘Consumer Watchdog’의 John 씨는 자율주행자동차들이 상용화돼 백업 운전자 없이 운영되는 것은 현재 굉장히 위험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GE가 인수한 자율주행자동차 스타트업 Cruise Automation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교통당국에 따르면, Cruise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실시된 테스트 중 9776마일 당 총 181번의 위험상황을 맞이했지만 잘 극복했다고 조사됐다. 아직은 완벽하진 않지만, 여러 테스트를 통해 최근의 데이터들이 조금씩 자율주행자동차가 우리의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하는 회사들은 위험상황 극복 능력에 대한 레포트를 제출하는 것을 엄격하게 요구하며, 또한 사고경력에 대해서도 무조건 제출해야 한다. 기술의 발전과 정부 법안, 기업들의 자신감이 모두 정점인 순간이 돼 있을 때 자율주행자동차가 비로소 상용화될 것이라고 분석된다.

자율주행자동차는 단지 운전자가 편해지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기술이 아니다. 자율주행이 보편화되면 주차에 필요한 공간이 10% 이상 줄어들 수 있고, 최적의 연비를 유지할 수 있어 유지비용 절감과 더불어 공해도 줄일 수 있다. 운전자가 차량 내에서 운전 범위 바깥쪽까지 시야가 넓어져, 차량 인테리어 시장 역시 성장하게 될 것이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회장은 “몇 달 뒤면 자율주행자동차는 완벽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구글의 Waymo는 2018년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슬라의 4가자의 자율주행자동차 프로토타입은 총 550마일을 주행했으며, 주행 중 약 180개의 위험상황에 부딪혔다. 이는 1만 마일로 환산 시 3309개의 위험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테슬라는 자신들의 자율주행자동차의 기술의 발전과 안정성을 광고하기 위해 미디어를 통해 사람이 차에 앉아 손잡이에 손을 대지 않고 노래를 즐기기만 하면서 주행이 가능하다는 광고를 하고 있다. LA Times는 이러한 모습이 곧 다가올 인류 미래의 모습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캘리포니아 교통부는 테슬라를 포함한 다른 자율 주행자동차들 모두 법안과 기준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테슬라는 Model S와 Model X 등 자사의 모든 자동차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할 것이라고 했다. 차량 소유자에게는 재정적 비용 절감 효과를, 비소유자에겐 필요할 때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동성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캘리포니아 교통국은 수년 동안 기업들이 테스트가 준비됐다고 생각할 때 이 기술을 공개할 수 있는 방법을 규율하는 규정을 마련 중이다. 캘리포니아 주 교통국(California State Transport Agency)의 대변인 인 멜리사 피거 로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는 6주 이내에 최종 '공공 운영' 규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의 일원인 자동차부는 최종 규칙이 제정되기 시작한 지 거의 1년 후인 지난 2015년 12월에 첫 번째 초안을 공개했으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수정되고 있는 중이다.

 

자료원: LA Times 및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작성자: 최종우 미국로스앤젤레스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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