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ARM 칩 기반 MS ‘애저’용 플랫폼 공개…AMD와 엔비디아도 서버 칩 대거 출시

[테크월드=이나리 기자] 서버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칩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인텔에게 ARM, 퀄컴, 엔비디아, AMD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 기업이 인텔의 입지를 위협하며 서버칩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00억달러 규모의 서버 시장은 최근 데스크탑과 노트북 컴퓨터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추세여도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여전히 매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다. 특히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의 거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은 끊임없이 확장하는 시설을 위해 엄청난 양의 칩을 사들이고 있다.

사진 자료: 구글

여러 IT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그동안 인텔은 서버 칩 시장 점유율 99%를 차지하며 독주해왔다. 그러나 지난 3월 8일 인텔의 주요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서버 장비에 ARM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칩을 사용할 것이라고 공식화 하면서 향후 인텔의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 애저는 아마존 다음으로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수요층이고, 기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텔의 x86 기반 중앙처리장치(CPU)를 서버칩으로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전용 칩 제작을 위해 퀄컴(Qualcomm), 캐비움(Cavium)과 파트너쉽을 채결했다. 이들 기업은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대용량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칩을 만든다고 밝혔고 그 결과물로 지난 3월 8일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데이터 센터용 서버 플랫폼 ‘센트리크 2400(Centriq 2400)’을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오픈 컴퓨트 서밋에서 공개했다. 퀄컴의 2세대 서버 플랫폼인 센트리크 2400은 10나노미터 공정 노드에서 제조됐으며 48코어를 포함한다.

퀄컴 측에 따르면 센트리크 2400은 현재 테스트를 위해 초기 파트너에게 소량으로 샘플링 중이며, 2017년 말에 대량으로 출하할 예정이다. 또 오픈소스 디자인이 제공됨으로써 서버 제조업체는 자사 제품에 퀄컵 칩 설계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ARM 기반의 윈도우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애저 데이터 센터에서만 실행되도록 설정되어 있지만 결국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천 명의 고객사에게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들 파트너쉽은 향후 인텔의 선두적인 입지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퀄컴, ARM 칩 기반의 센트리크 2400 마더보드

이 외에도 지난 3월 9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수행되는 인공지능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컴퓨팅, 하이퍼스케일 GPU 가속기 ‘HGX-1’을 발표했다. HGX-1 아키텍처는 섀시 당 8개의 엔비디아 테슬라(Tesla) P100 GPU로 구동되며, 엔비디아 NVLink 인터커넥트 기술을 채택해 CPU를 다수의 GPU에 동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AMD 또한 지난 3월 8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온 프레미스(On-premise) 시장을 타겟으로 서버용 프로세서 ‘네이플스’(Naples)를 출시하며 인텔을 상대로 기업용 서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네이플스는 32개의 젠(Zen) x86 코어를 탑재했으며 64스레드의 SoC 구조로 설계됐다. AMD는 올해 하반기부터 네이플스를 OEM사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칩 제조업체들은 특히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및 대형 데이터 분석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시장을 타겟으로 신제품을 연이어 공개했다. 업체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심화되면서 서버 칩 시장의 변화가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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