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중화, ‘충전소 보급’도 중요한 과제

[테크월드=이나리 기자] 본 기사는 <대기오염 해결책으로 떠오른 ‘전기차’ 각 국의 정책 방향은?(1)>, <전기차 대중화 ‘배터리, 파워트레인, 충전소'가 핵심!(2)>에 이어 전기차 시장 현황과 배터리 및 파워트레인 기술 현황에 대해 소개한다.

◇ 전기차 대중화, ‘충전소 보급’도 중요한 과제

전기차의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려면 차량의 배터리 충전을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전기차는 차량 가격 경쟁력과 더불어 전기차의 충전 인프라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시장조사기관 IHS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14년 북미와 유럽, 아시아 주요 지역에 설치된 100만개의 전기차 충전기는 오는 2020년 1200만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를 중시하는 중국은 2020년까지 480만개의 충전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 BMW

미국과 유럽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직접 나서서 충전소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의 경우 GM과 포드, 닛산 등 3개 완성차 업체가 지난 2월 출범한 전기차 보급 활성화 프로젝트(Midwest EVOLVE)에 참가하면서 전국 4만개소의 공공 전기차 충전소를 직장 및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BMW, 다임러 AG, 폭스바겐 그룹, 포드 자동차가 전기차 충전소를 올해부터 공동으로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젝트의 초기 목표는 유럽에 약 400개의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이며, 향후 2020년까지 수천 개의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충전소들은 ‘통합 충전 시스템(Combined Charging System, CCS)’ 표준 기술을 기반으로 설치되며, 최대 350kW의 직류 고속충전을 제공한다. 또 유럽은 2019년부터 새롭게 건설하거나 개조하는 모든 주택에 전기차 충전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한다. 더불어 2023년까지 유로존 내 새롭게 지어질 건물의 주차공간 중 10%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야 하는 규제도 연말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국내의 경우 정부는 올해 안에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 전국 모든 마트 약 230곳(임차 매장 제외)과 주요 역 10곳에 도심 생활형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장거리 운행, 긴급 충전 등에 꼭 필요한 공용 급속충전기는 2500개를 포함해 1만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한다. 더불어 충전요금도 kWh당 313원에서 174원으로 내릴 예정이다.

산업부는 "앞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백화점, 영화관 등 다양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전기차 이용률을 높이고 멀티플렉스 입주업체의 매출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16일 한국전력은 전국에 도심생활형 전기차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해 코레일, 대형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유통)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2월9일 서울 용산역 아이파크몰 주차장에서 '도심 생활형 전기차 충전소 1호 준공식'을 가졌다. 또 각 지자체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 충전소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각종 제도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 전기차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테슬라도 국내에 전용 충전소를 2018년 상반기까지 25개의 충전 인프라와 5개의 급속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전용 충전소에서만 충전이 가능한 방식인 테슬라 전기차가 그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충전소 수가 많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충전하고 있는 닛산 전기차.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뜨겁다. 기술적으로 자동차와 반도체 기업 중심으로 전지셀 용량, 고효율 모터, 배터리 제어 시스템, 전장 시스템 고효율 일체화, 경량화, 저에너지소모 열제어 기술 개발이 한창이며, 충전인프라 지원시스템 기술 개발도 병행되고 있다. 또 각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전기 충전소 설치 및 차량 구입 지원금 정책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힘입어 올해 국내·외 자동차 제조 브랜드들은 더 강력해진 배터리 충전 기능을 앞세운 전기차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본격적인 전기 자동차 시대가 머지않아 보인다.

※ 관련 기사
<대기오염 해결책으로 떠오른 ‘전기차’ 각 국의 정책 방향은?(1)>
<전기차 대중화 ‘배터리, 파워트레인, 충전소'가 핵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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