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IDT코리아 지사장

AMB, 클록, 메모리 힘입어 30% 성장아직도 IDT(www.idt.com)를 통신용 반도체 전문회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다. IDT가 자신들을 ‘디지털 미디어 환경을 풍요롭게 하는 핵심 혼성신호 반도체 솔루션 기업’이라는 말로 수식하는 것처럼, 이제 주력 시장이 통신 분야에만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이다.사람이 발전하려면 변해야 하듯, 기업도 변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 기존의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주력으로 삼았던 IDT도 이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변화의 방향을 디지털 컨수머 시장으로 잡은 이유도 분명하다. IDT가 잘 할 수 있고, 꼭 해야만 하는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이상엽 지사장은 출발은 ‘성공적’이라고 단언한다.디지털 컨수머 전략, 한국 시장과 매치“일단 출발은 성공했다고 본다. 그 이유는 지난 CES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포트 솔루션에 투자한다고 공언하고선 IDT만큼 빨리 제품을 시연한 회사가 없었다. 이는 우리가 전략적으로 투자를 했고 기술적인 면에서 데이터 커뮤니케이션을 했던 회사라 서비스 기술이 탁월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디지털 컨수머 시장 진출이 성공적이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예스’이다.”그는 이와 함께, 새로운 시장 진출은 방향전환이 아니라 업무 영역의 확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시 말해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발판으로 디지털 컨수머 시장을 접수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IDT 본사에서 가고자하는 방향이 한국이 잘하고 있는 디지털 컨수머 시장과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이다.그럼 IDT의 이러한 변화의 출발은 무엇이었을까. “통신시장에서 디지털 컨수머 시장으로 확대한 것은 PC 클록의 선두자인 ICS를 합병한 것이 그 시작이다. 이 합병 건은 PC 클록을 발판으로 컨수머 시장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이었다.디지털 컨수머 시장의 성과는 한국 시장에서 올린 수확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회계년도 3월 기준) IDT코리아는 농사를 잘 지었다. 잘 지은 정도가 아니라 글로벌 매출 면에서 아주 선전했다. 전년대비 30% 성장해서 IDT 내에서 한국시장의 점유율을 두 자리대 (12%)로 올려놓았다. 다른 외국기업의 한국시장 비율로 친다면 평균 이상이다. 그 배경을 물었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삼성, 하이닉스에 공급한 메모리 모듈 솔루션인 AMB(Advanced Memory Buffer)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성장 엔진을 받았고 이 외에 디지털 컨수머 시장에 노크를 했던 디지털 TV, 캠코더 쪽의 클록과 삼성 스마트폰에 들어간 듀얼포트램이 효자노릇을 했다.”그는 디지털 컨수머 시장이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시장과는 또 다르다고 말한다. 디지털 컨수머 시장은 빨리 개발해서 빨리 히트 치게하고, 히트 칠 때 바로 개발에 들어가야 하다보니 무엇보다 발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이 지사장은 “디지털 컨수머 제품은 고객과 개발 단계에서부터 함께 가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때, 그 제품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칩을 함께 만들어야 빨리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신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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