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올 1월 대형 TFT-LC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출하 대수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가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BOE는 출하 대수 기준, 전체 시장의 22.3%를 차지하며 지금까지 선두를 유지해온 한국 업체들을 따돌렸다.
 
로빈 우(Robin Wu) IHS Markit 수석연구원은 "기존에 선두를 지켰던 패널 업체들이 수량보다는 고급 제품 위주의 프리미엄 전략에 중점을 두기 시작하는 틈을 이용, BOE는 IT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접근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9인치가 넘는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전체를 애플리케이션 별로 나누었을 때, 태블릿, 노트북 PC, 모니터 부문에서도 BOE는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노트북 PC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BOE는 2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를 차지한 이노룩스(20%)와의 격차를 벌려 나갔다.

한편 TV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점유율 21.4%로 여전히 독주하고 있으며, 이노룩스(16.3%)와 BOE(15.9%)가 각각 2,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출하 면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한국 업체들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4.8%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뒤이어 삼성디스플레이와 I이노룩스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 패널 업체들은 대형 TV 부문에서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부문은 UHD TV의 보급과 대화면 TV로의 전환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 패널 제조업체들이 대형 TV 디스플레이 제조의 운용 및 기술적 우위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동안 출하 면적 부문에서 중국 업체들을 앞서나갈 것으로 본다"고 우 수석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렇지만, 2017년은 중국 업체들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한국 업체들의 대형 TV 디스플레이 시장 독주를 견제하는 한 해가 될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IHS 마킷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TV 패널의 출하량은 2017년 1월 기준 전월 대비 11%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 4% 증가한 5170만 대를 기록했다.

2017년 1월 기준 애플리케이션별 출하 대수 변화는 다음과 같다.

▲9인치 초과 태블릿 패널은 전월 대비 20% 감소, 전년 대비 9% 감소했고 ▲노트북 PC 패널은 전월 대비 8% 감소, 전년 대비 20% 증가 ▲모니터 패널은 전월 대비 6% 감소, 전년 대비 유사한 수준 ▲TV 패널은 전월 대비 6% 감소, 전년 대비 3% 감소로 나타났다.

올해 1월 대형 패널 출하 면적은 전월 대비 8%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 11% 증가를 기록했다. LCD TV 패널의 경우 출하 면적이 시기적 요인으로 전월 대비 7%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 1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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