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2.27초 만에 도달

사진=PCmag

전기자동차 생산업체 테슬라의 신형 모델 S ‘P100D’가 가장 빠른 가속력으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P100D가 측정한 일명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3초가 채 안 됐다. 테슬라에서 제공한 정확한 시간은 2.275507139초였으며, 이는 기존에 기록을 가지고 있던 페라리, 맥라렌 등의 슈퍼카보다 빠른 수치다.

테슬라는 지난 여름에도 P100D 모델로 제로백 타임을 측정했고, 당시 2.5초를 기록해 페라리 ‘라페라리’, 포르쉐 ‘918 스파이더’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자동차의 자리에 오른 바 있다. 폭발적인 힘을 낼 수 있는 테슬라의 신기술 ‘루디크루스 모드’(Ludicrous mode)를 활용한 결과였다. 테슬라는 이 기술을 더욱 개선해 제로백 타임을 2.3초 이하로 줄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제로백 타임을 가진 자동차를 만들었다.

테슬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루디크루스 모드 업데이트를 통해 0.1초 이상을 단축할 수 있었다. 이 모드는 마치 게임이나 영화의 이스터 에그처럼 P100D의 숨겨진 기능으로, 정해진 동작을 수행하면 “정말로 극한까지 몰아붙이고 싶은가”(Are you sure you want to push the limits?)라고 묻고, 옳은 대답을 선택하면 작동한다. 다만 질문 그대로 배터리와 모터의 온도가 상승하고 에너지 소모도 무척 심해진다. 또한, 전기모터의 특성상 처음부터 최대 토크를 유지할 수는 있지만 최대 출력은 낮아 속도가 60마일 이상으로 높아지면 다른 슈퍼카보다 도달 시간이 점점 늦어진다.

모델 S P100D의 가격은 미화 137,800달러로, 비슷한 성능의 페라리나 맥라렌 슈퍼카보다 훨씬 저렴하다. 국내에는 유한회사 형태로 도입됐고 홈페이지에서 세단(모델 S)과 SUV(모델 X)의 예약을 받고 있지만, 국토교통부 인증을 받지 못해 국내 매장은 아직 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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