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서비스 연동 아닌 맞춤형 조합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 가능

일본 대표 트렌드 잡지 닛케이 트렌디는 매년 ‘트렌드 엑스포 도쿄(TREND EXPO TOKYO)’ 전시회와 세미나를 개최, 그 해의 트렌드 상품과 이듬해의 트렌드를 발표해 트렌드 선도매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2016년 일본 주요 기업의 차세대 IoT 2.0 전략 중 야후의 전략을 소개한다.

와이모바일(Y!mobile)은 2013년 1월1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화돼 야후재팬과 업무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2014년 8월1일 이·액세스에서 상호 통일·변경해 와이모바일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2015년 4월1일 소프트뱅크에 흡수 합병돼 소프트뱅크의 듀얼 브랜드화 됐다. 현재 일본 대표 이동통신서비스 브랜드로 자리 잡은 상황으로 IoT서비스 ‘myThings’ 등 자사 앱 전략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myThings는 IoT 제품과 웹 서비스의 조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서비스 플랫폼이다.<자료원: 트렌드 엑스포, 야후 발표 자료>

와이모바일의 myThings는 ‘커넥트 에브리씽(Connect Everything)’을 테마로 IoT 제품·서비스를 채널로서 조합해 IoT의 허브 역할을 하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2015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해 샤프의 가전제품 및 야후의 서비스, 타 소프트웨어 등 48종류의 제품 및 서비스와 연결돼 있다.

기존 스마트폰 앱은 개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일일이 확인해야 했으나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으로 다수의 기능의 이용이 가능하다. 사업자는 플랫폼에 모인 API를 활용해 새 제품 개발이나 기존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가할 수 있다.

코어 팬들이 지탱하고 있으나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꾸준한 이벤트 개최 및 전시회를 통해 홍보를 강화중이다.

2015년 12월 야후의 사원 식당인 BASE6에서 사용자 이벤트를 개최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사용자로부터의 반응을 수집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테크 카페에서 IoT 장치 전시회를 개최하고 협력 시범이나 IoT 소비자 참여형 플랫폼인 ‘플러스 스타일’과의 제휴도 실시중에 있다.

일본인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려 확산이 안 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다양한 조합을 ‘추천’, ‘특집’의 형태로 제시하며 편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myThings를 통해 연계할 수 있는 채널들<자료원: 닛케이 트렌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건을 설정해 자신만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야후 날씨 앱과 연계해 비가 오면 우산을 챙길 것을 알려주도록 하는 서비스나 관심 있는 유튜브 영상이 업로드되면 통지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진 앱과 스마트락 기능을 연계시켜 재해피난시에 외부에서도 간편하게 잠금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실현 가능하다. 클라우드를 통해 IoT 기기·서비스를 손쉽게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

 

myThings 애플리케이션 화면(왼쪽)과 트리거 및 액션 설정화면(오른쪽): ▲아래 앱 왼쪽 상단의 메뉴 중 채널 목록을 선택, 인스타그램과 구글 드라이브(연계시킬 채널) 등을 각각 로그인해 인증 ▲앱 오른쪽 상단의 + 아이콘을 선택해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구글 드라이브에 자동 저장’과 같이 트리거(조건)와 그에 따를 액션을 추가 ▲만들기를 누르면 등록이 완료되며 향후 조건에 맞는 행동을 취할 경우 설정에 따라 액션이 자동으로 실행됨<자료원: 닛케이 트렌디>

와이모바일은 소프트뱅크의 서브브랜드지만 야후와 이전부터 업무제휴 등을 추진해온 관계로 일본 내에서는 야후모바일이라는 인지가 강한 상황이므로 myThings 앱 활용에서 야후재팬과의 연계를 통해 나타날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약 3400만명에 이르는 야후재팬의 액티브 유저로부터 얻을 수 있는 빅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이 가장 클 것이다. 야후 재팬의 유료 회원은 약 1700만명에 이르므로 인증, 장치 관리, 결제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사용자들의 기존의 ID로 쉽게 이용 가능해 접근성이 좋다.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개인별 IoT 활용 방식에 대한 더욱 적합한 제안이 가능해 진다.

담당 분야가 아닌 하드웨어와 데이터마이닝 기술이 향후 과제다. 데이터 측면에서 튼튼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하드웨어보다는 레이어 사업에 충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IoT로 인해 수많은 양질의 데이터가 모이는 만큼 데이터 분석을 통한 지식의 획득, 데이터마이닝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또 개인정보의 관리, 유지 기술 또한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므로 보안 기술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소프트뱅크의 서브브랜드인 와이모바일, IT 환경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IoT 플랫폼을 구축, IoT 산업을 주도해나가는 이동통신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해가고 있다.

단순히 연결함으로써 끝나는 게 아닌 사용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설정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경험,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이므로 연결 채널의 라인업 확대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대화형 로봇 보코(BOCCO)와 같은 IoT 제품과의 연계도 중시하고 있으며 영역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사업자용 서비스 myThings 개발 베타 버전도 현재 제공 중에 있으며 이에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의 myThings 기반 사업화가 더욱 용이해졌다. 

myThings 개발에서만 사용 가능한 API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myThings 내의 다양한 서비스·IoT 장치와 연결이 가능하다. 따라서 스타트업들은 서비스 연계의 개발 부담과 API 학습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둔 국내 스타트업도 참고할 만한 서비스다.

IoT를 넘어 API의 역할 또한 주목받고 있는 지금 허브 장치가 되는 플랫폼 구현과 참여채널로서 한국 기업이 참고해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사료된다.

와이모바일이 플랫폼 구현에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것은 데이터마이닝과 정보보안이므로 일본 진출 희망 국내기업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다양한 스타트업 개발 앱들이 참여채널로 들어가 있는 상황으로 한국 스타트업의 유망 앱 역시 참여채널로의 사업 진입 가능성이 존재한다.

 

<자료원: 트렌드 엑스포, 닛케이 트렌디, 마이나비 및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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