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저온 땜 제조 공정으로 탄소 배출량 35% 감소 기대

레노버(한국 대표이사 강용남)가 PC 제조 과정에서 친환경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저온 땜(Low Temperature Solder, LTS) 공정을 개발하고, 현재 특허 출원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자료=레노버

지난 10년 간 전자업계는 환경문제로 인해 납을 사용한 납땜을 중지하게 되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주석을 사용한 땜 공정을 개선해 열 및 전력 소비와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주석 기반의 땜 공정은 극도로 높은 온도로 인해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부품에 상당한 부담을 가하게 됐다. 레노버가 판도를 변화시키기 위해 새로 개발한 저온 땜 공정은, 레노버 제품뿐 아니라 인쇄 회로 기판을 포함하는 모든 전자제품 생산에 추가 비용이나 성능에 대한 영향 없이 적용할 수 있다.

레노버는 주석, 구리, 비스무트 니켈 및 은의 혼합물과 플럭스(flux) 물질, 그리고 시간 및 온도를 독특한 구성한 땜용 합금 재료의 수천가지 조합을 연구했다. 일반적으로 표면실장기술(SMT)을 사용하는 표준 전자제품의 조립과 마찬가지로 땜과 플럭스 혼합물이 회로 기판 표면에 먼저 인쇄된다. 이후 부품을 추가하고 열을 가해 땜 혼합물을 녹여 기판에 부품을 고정 및 연결시킨다. 새로운 저온 땜 공정은 기존보다 70도가 낮아진 최대 180℃의 열로 땜한다. 또한, 레노버는 테스트 및 검증 과정에서 땜용 합금으로 기존 소재를 사용했으며, 가열은 기존 오븐 장비로 진행함으로써 생산 비용을 늘리지 않고도 새로운 시스템을 구현했다.

레노버는 새로운 공정을 도입·검증하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공정은 최근 CES에서 발표된 씽크패드 E 시리즈 와 5세대 씽크패드 X1 카본 생산에 적용됐다. 레노버는 올해 8개의 SMT 라인에 새로운 저온 땜 공정을 적용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3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2018년까지 새로운 공정을 사용해 라인 당 2개의 오븐으로 33개의 SMT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며, 연간 5,956톤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연간 670,170갤런(약 253만 리터)의 가솔린을 소비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동일하다. 레노버는 2018년 새로운 공정 과정을 공개해 업계 전반에서 이 기술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레노버는 새로운 저온 땜 공정을 통해 오븐에서 굽는 과정에서 열에 의한 부담을 감소시켜 제품의 신뢰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레노버는 저온 땜 공정의 적용 초기 단계에서 인쇄 회로 기판이 휘는 현상이 50% 감소하고 제조 공정 중 부품불량률(DPPM)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레노버 PC 및 스마트 장치 통합 개발 센터 부사장인 루이스 헤르난데즈(Luis Hernandez)는 “레노버는 새로운 저온 땜 공정으로 PC 사업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혁신에 대한 레노버의 노력은 R&D와 디자인을 넘어 제조영역으로까지 확대됐다. 레노버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PC 제조 공정을 개발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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