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장대 산업에서 경박단소 산업 중심으로 급속 진화 중

ICT 산업계의 핵심 키워드를 꼽자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키워드가 바로 IoT 일 것이다. 실제로 가트너가 매년 발표하는 유망기술 하이프 사이클 (Hype Cycle for Emerging Technology)에도 IoT는 2015~2016년 시장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절정(Peak of Interests)” 에 위치해 있다. 

이런 업계의 광범위한 관심을 바탕으로 IoT에 대한 투자 역시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장 조사 기관인 IDC에 따르면, 2016년 IoT 부문에 대한 글로벌 투자 금액은 810.7조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 물론 추정치이긴 하나, 해당 금액은 2016년 기준 한국 정부의 전체 총 예산의 386.7조 원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현 시점에서의 투자금액도 상상을 초월하지만, IoT의 성장세는 더욱 놀랍다.  IDC는 공공 부문 등의 IoT 인프라에 대한 지출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연 평균 성장률(CAGR) 16%를 바탕으로 2020 년까지 약 1,430 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중후장대 산업 중심에서 경박단소 산업 중심으로 성장축 이동

수요 산업 측면에서는 2016 년 제조, 운송 및 유틸리티 산업이 IoT의 최대 투자처를 차지하였으나, 일반 컨슈머 기기 분야의 가파른 투자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해당 영역은 2020 년에 세 번째로 큰 세그먼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 외에도 급격한 투자 증가를 보일 다른 산업 분야로는 보험, 소비자, 건강 관리 및 소매/유통 부문이 꼽혔다.

 IDC의 고객 인사이트 및 분석 팀의 IoT 리서치 매니저인 마커스 토치아 (Marcus Torchia)는 "컨슈머 기기 영역에서의 IoT의 고성장과 소매, 보험 및 의료 등 서비스 지향적 수요산업의 성장에는 높은 연관성이 있다. 향후 상호간의 성장 기폭제 작용이 있을 경우 거대한 기회를 갖는 그린필드 (Green Field)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라고 밝혔다. 

더불어 제조 및 운송과 같은 중후장대한 산업은 현재의 큰 시장 규모 대비 다소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특징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향후 IoT의 기회는 기존과 같이 대형 장치 산업 중심보다는 최종 소비자부터 벤더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이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하드웨어 및 아태 지역 중심의 성장세 지속

 

IoT 기술 영역별 투자 비중 (Source: IDC)

제품 및 서비스 관점에서는, 전반적으로 하드웨어 부문이 IoT 시장을 대표하는 영역으로의 지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었는데, 2020년까지 현재 대비 거의 시장규모가 두배로 증가해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지역적 관점에서는, 일본 이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2020 년까지 가장 많은 투자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전체 투자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ID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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