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할 자신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시대를 이끌어 가려 합니다. 전력 반도체 시장 1위의 입지를 쭉 이어나가겠습니다.”

이승수 인피니언테크놀로지(이하 인피니언) 한국 지사장을 만났다. 인피니언은 전세계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기업이다. 명실공히 업계 1위다. 기술 확보를 위해 전력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인수합병도 활발했다. 이 지사장은 지난 2011년부터 한국 지사의 수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이승수 인피니언테크놀로지코리아 지사장

2016년 기록적인 매출 신장을 보였는데.

2016년은 인피니언에게 성공적인 한 해였다. 2015년과 비교해 12% 성장해 64억7300만유로 매출을 달성했다. 만족스럽다. 전력 관리 및 멀티마켓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전년 대비 14% 증가한 20억5000만유로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MOSFET 전력 트랜지스터 수요가 크게 늘었다.

산업용 전력 제어 부문도 눈에 띈다.

전년과 비교해 11%는 10억7300만유로를 기록했다. 풍력 발전 터빈 및 태양광 전력 시스템의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라는 배경도 무시할 수 없다. 하이브리드 및 전기 버스용 IGBT 모듈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칩 카드와 보안 부분은 정부ID, 공항 보안, 교통 티켓팅, 모바일 결제 및 IoT를 위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전년대비 5% 증가한 6억9800만유로 매출을 달성했다.

2016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이같은 결과를 보인 이유가 궁금하다.

미국의 임베디드 시스템 전문회사인 모카나의 소프트웨어는 이제 인피니언의 OPTIGA 보안 모듈을 지원키로 했다. 이로써 스마트 공장, 인프라, 자동차 등 보안이 핵심인 IoT 디자인에 하드웨어 기반 보호를 쉽고 빠르게 통합할 수 있게 됐다.

인수합병도 활발했다.

지난 2015년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IR)을 인수한 바 있다. 앞서 2009년에는 LS산전과 합작으로 설립했던 LS파워세미텍의 전체 지분을 인수했으며 PCB 제조업체 슈바이처 일렉트로닉(Schweizer Electronic)과 운전자 지원 시스템 전문업체 티티테크(TTTech)의 지분을 획득했다. 연이어 파나소닉(Panasonic)과 질화갈륨(GaN)관련 파트너십을 확립하며 비즈니스 넓혀나가고 있다.

월프스피드(Wolfspeed) 인수가 완료되면 전기차, 신재생 에너지, 셀룰러 인프라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야흐로 IoT의 시대다. 회사 차원에서 준비하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차세대 모바일 표준인 5G는 더 높은 대역폭과 짧아진 대기시간, 향상된 가용성 등이 특징이다. 이는 인더스트리4.0이나 커넥티드카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에서 핵심 요구사항이다. 이 과정에서 최대 80㎓의 주파수가 가능한 전력 반도체가 필요하다.

월프스피드를 인수해 RF 전력 소자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졌다고 본다. 화합물 반도체 기술을 발빠르게 시장에 선보일 계획도 갖고 있다.

자율주행차에 집중한다고 들었다.

인피니언은 자율주행차, 전기차,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효율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2017년에도 이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시킬 예정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자동차 가격으로 비행기에 맞먹는 신뢰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자율 주행 시대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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