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혁신 위한 자동차 제조사 및 지도 개발 기업, 차량 부품 회사 협력 발표

젠슨 황(Jen-Hsun Huang)엔비디아 CEO는 지난 1월5일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CES 2017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 딥 러닝, 게이밍 및 자동차 분야 내 엔비디아의 선도적인 역량을 강조하며 TV, 자동차 부문의 새로운 혁신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젠슨 황 CEO는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차량 관련 엔비디아의 비전을 공개했다. 또한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GeForce NOW) 서비스를 수백만 대의 PC 및 맥(Mac) 컴퓨터에 확대할 것이라 발표하고, 최첨단 스트리밍 디바이스인 쉴드(SHIELD)의 신규 버전 론칭을 공식화했다.

약 1시간 반 가량 진행된 본 기조연설에서 가장 강조된 부분은 인공지능 분야 내 리더로서 엔비디아의 역할이었다. 젠슨 황 CEO는 "인공지능은 그 동안 꿈꿔오던 가능성들을 실현시키고 있다”며 "공상 과학에나 등장하던 것들이 수년 내로 현실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CES 2017 첫 기조연설을 진행한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자동차 산업 가속화

엔비디아의 기술이 현재의 운송 체계를 어떻게 바꿔 놓을 것인지를 제시하는 놀라운 소식들도 대거 공개됐다.

스캇 키오(Scott Keogh) 아우디 미국 사장은 양사가 2020년까지 첨단 인공 지능 차량 상용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 발표했다. 스캇 키오 아우디 미국 사장은 10년 전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발표 이후 아우디의 매출이 연간 6만대에서 2016년 21만대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하며, “이러한 놀라운 성과는 양사의 엔지니어들이 함께 개발한 환상적인 기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지도 전문 기업인 히어(HERE) 및 젠린(ZENRIN)과의 파트너십, 그리고 세계 자동차 부품 공급 분야의 양대 기업인 ZF 및 보쉬(Bosch)와의 협업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공개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10조달러 규모의 자동차 산업에 혁신을 가져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딥 러닝 기반의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안전하고 개인화된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차량은 이러한 혁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스캇 키오 아우디 미국 사장은 “인공 지능 차량이야말로 복잡한 도심의 도로 주행을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일상의 도로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이란 존재할 수 없으며, 유일한 방법은 인공지능 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은 다양한 센서를 통합하며, 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학습을 진행하는 다양한 뉴럴 네트워크로 구성된 엔비디아의 DRIVE PX 플랫폼과 드라이브웍스(DriveWorks) 소프트웨어이다.

엔비디아는 CES 현장에서 이 기술을 직접 경험해 볼 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CES가 진행되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주차장에 엔비디아의 차량용 컴퓨터를 탑재, 자율주행을 선보이는 아우디 차량을 마련했다”며 “앞으로가 아닌 지금 바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엔비디아가 이번 CES를 위해 준비한 자율주행차량 시승 행사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칩 형태의 Xavier AI 슈퍼컴퓨터는 자율주행에 관한 엔비디아의 비전을 한층 더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손톱 크기만한 칩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아키텍처인 볼타(Volta)를 탑재, 30 TOPS급의 성능을 구현하면서 30와트 정도의 전력을 소비한다.

인공지능 기반 코파일럿(Co-Pilot) 발표
 

인공지능 기반 코파일럿(Co-Pilot)에 대해 설명하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엔비디아는 자동차가 운전자를 이해하고 동시에 주변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 기반 코파일럿(Co-Pilot)도 함께 소개했다.

본 기술은 자연어를 인식하는 인공지능을 통해 사용자의 명령어를 이해할 수 있다. 안면 인식용 인공지능을 통해 차량은 운전자를 인식하고, 운전자의 취향에 맞춘 설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자동차 키의 필요성이 사라질 전망이다. 또한 운전자의 시선을 탐지하는 인공지능을 통해 차량은 운전자가 현재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운전자의 입술모양을 인식해 운전자가 재생하고 싶은 노래의 곡명을 말하면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공지능 기반 코파일럿은 차량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차량 외부 센서와 통합되어 차량의 방향 전환 시 갑자기 자전거가 튀어 나오거나 보행자가 도로에 뛰어드는 상황을 미리 알려준다.

이처럼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하는 것 외에도 엔비디아 인공지능 기반 코파일럿은 차량 스스로의 주행을 지원하고, 나아가 다양한 센서와 HD 지도, 그리고 데이터 공유를 통해 축적되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숙련된 운전자보다도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는 차량을 하나의 인공지능으로 전환시키고자 하며, 이 기술들을 통해 자동차에 혁명을 가져옴과 동시에 수백만 명의 운전자들에게 보다 즐겁고 안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홈 구현

젠슨 황 CEO는 또한 쉴드(SHIELD) 업데이트 버전을 소개했다. 새로운 쉴드는 4K HDR을 지원하며, 기존 스트리밍 디바이스 대비 3배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

4K HDR 품질의 아마존 비디오 지원 외에도, 넷플릭스, 유튜브, 구글 플레이 무비 및 VUDU 등 업계 최신의 다양한 미디어를 화려한 4K 품질로 제공한다.

쉴드 상에서는 클라우드 형태의 파스칼 세대 지포스 GTX GPU와 함께 지포스 나우가 제공되며, 게임스트림(GameStream) 성능 개선은 물론, 새로운 안드로이드(Android) 게임도 다수 제공된다.

특히, 향후 제공 예정인 기능들은 쉴드를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홈 허브로 탈바꿈시킬 전망이다. 쉴드는 구글 어시던트 핸즈 프리를 지원하고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띵스(SmartThings)도 함께 지원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쉴드 자체가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하며 스마트홈 장치들을 연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CEO는 "집이 하나의 인공지능이 되기를 바란다"며, "엔비디아는 자연스럽고 간단한 방법으로 집과 사람이 서로 소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쉴드의 스마트홈 도입 확대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마이크, 스팟(SPOT)도 함께 소개했다. 사용자는 스팟을 통해 집안 전체를 콘트롤 할 수 있다.

본 발표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에 마련된 엔비디아 부스에서는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완전한 자율성을 가져올 개선된 오토파일럿(AutoPilot) 시스템 및 엔비디아 드라이브 PX 2를 탑재한 최신 테슬라 모델 S 차량이 전시된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골드랏(Gold Lot) 주차장에는 아우디 Q7 파일럿 드라이빙 콘셉트 차량과 엔비디아 BB8 테스트 차량이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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