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매출 1위는 모바일, 성장률 1위는 IoT

지금까지 반도체 IC 매출의 일등공신은 스마트폰이었으나 앞으로는 사물인터넷(IoT)와 자동차  분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센서를 비롯한 시스템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 동안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매출을 이끌어온 원동력은 주로 스마트폰, PC, TV 등의 전자 제품의 사양이 높아지면서였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IC(직접회로) 분야별 매출은 모바일이 742억달러를 기록하며 여전히 강세를 보였고, 스탠다드 PC가 546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 두 분야는 오토모티브(229억달러), 서버(151억달러), IoT(128억달러), 디지털TV(129억달러), 태블릿(121억달러), 게임콘솔(89억달러), 셋탑박스(57억달러) 등과 비교해 압도적인 매출 우위를 나타낸 것이다.

사진 자료: NXP

그러나 앞으로 반도체 매출 상황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분야인 IoT와 자동차로 인해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IoT 관련 IC는 연평균 성장률 13.3%로 가장 빠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반도체 IC의 연평균 성장률 4.3%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IoT 외에도 같은 기간 동안 오토모티브의 연평균 성장률은 10.3%, 의료전자(7.3%), 디지털TV(5.9%), 서버컴퓨터(5.4%) 순으로 높은 성장이 예측된다. 반면, 지금까지 가장 높은 매출을 보인 모바일 IC 판매는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상태와 일부 개발도상국의 경제 취약성으로 인해연평균 4.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지난 2010년과 2015년 사이 연평균 10.8% 성장률과 대조되는 수치다.

반도체 IC 매출 및 시장 성장률(자료: IC인사이트)

IoT의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특히 센서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IoT용 센서 시장은 2015년 18.8억달러에서 2020년 74.9억달러로 연평균 31.9% 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센서는 이미지센서로 2020년 32.1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비광학센서 중에서는 관성센서가 13.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압력센서, 마그네틱센서, 멤스 마이크로폰이 그 뒤를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반도체 설계 솔루션 기업인 멘토그래픽스의 월든 C 라인스회장은 지난 8월 한국에서 개최된 반도체 포럼에서 “반도체 시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성장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IoT와 같은 새로운 반도체 적용 애플리케이션들이 지속적인 등장하면서 성장동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며 “실제로 IoT는 스마트홈, 웨어러블, 헬스케어, 의료 등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에서도 다양한 부분에 적용되고 있다”고 반도체 시장 동향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반도체가 IoT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로봇 산업 등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인피니언, ADI, 맥심, 최근 퀄컴에 인수된 NXP 등 시스템 반도체 기업들은 일치감치 IoT와 오토모티브 시장을 타겟으로 기술 개발을 활발히 하며 시장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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