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과점 우려 있지만, 시너지 효과로 반도체 업계 성장 기회일 수도"

반도체 업계는 2015년도에 이어 2016년에도 활발한 대규모 인수합병이 진행되면서 전체 반도체 산업의 매출 구조가 재편성되고 있다.

이미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상위 기업들이 인수합병으로 인해 매출 규모가 더욱 커짐으로써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자연스레 더 상승하고 독주는 더 심화되는 것이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트에 따르면 파운드리를 제외한 반도체 매출 상위 5개 기업인 인텔, 삼성, 퀄컴, 브로드컴, SK하이닉스 등은 2016년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41%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인 2006년 상위 5개 기업의 점유율 32%과 비교해 9%의 증가를 나타낸다. 

파운드리 제외한 2016년 반도체 매출 상위 5개 기업

또 상위 10개 기업은 2016년 시장 점유율 5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06년 45%에서 무려 11%나 상승한 비율이다. 그리고 상위 25개 기업은 모든 반도체 매출의 4분의 3(76%)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위 기업들의 독식이 더욱 심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015년 반도체 인수합병의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2016년은 두번째로 높은 규모의 인수합병이 이루어진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소프트뱅크의 ARM 인수, 아나로그디바이스의 리니어테크놀로지 인수, 르네사스의 인터실 인수, 4분기의 퀄컴의 NXP의 인수 등은 높은 금액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이들 기업은 내년도 반도체 매출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여진다.

2016년 반도체 상위 기업 매출 점유율 (자료: IC인사이트)

인수합병은 어려워진 불경기에 반도체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선택되고 있다. 이로 인해 효율적인 제조 시설 운영 및 인력이 절약될 수 있으며, 새로운 기술을 처음부터 연구하는 것보다 손쉽게 신기술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해 다수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 관리자들은 “인수합병은 몇몇 기업의 독과점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두기업의 기술 결합의 시너지 효과로 반도체 업계가 한층 더 발전 하는 기회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인수합병을 단순히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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