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방안 부재…언론 질타 이어져

페이스북이 한국 시장을 너무 만만히 본 걸까? 페이스북은 15일 발표한 비즈니스 허브와 관련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지 못해 언론의 빈축을 샀다.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댄 니어리 부사장은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에서 기자들을 만나 비즈니스 허브가 아시아에서는 처음 한국에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발표 초반 니어리 부사장은 “달리는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HD 화질의 실시간 야구 중계를 볼 수 있는 국가는 한국밖에 없다”며 한국의 스마트폰 및 초고속 인터넷의 높은 보급률을 추켜세웠다.

그는 “한국인의 일상은 ‘언제나 스마트폰’”이라며 재차 한국 시장의 중요도를 언급했다.

니어리 부사장의 말에 따르면 비즈니스 허브는 국내 중소기업과 개발자, 콘텐츠 창작자들의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장 및 성공을 돕는 지원책으로 정리할 수 있다. 그 방안으로 내세운 것이 '교육과 훈련'이다.

조용범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인 3CLAPS의 성공 사례를 예를 들었다. 해당 업체가 페이스북을 수출의 발판으로 삼아 성장했으며 페이스북에서 수출의 69%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올 한 해 동안 중소기업 200여사가 페이스북 마케팅 교육을 받았다는 내용도 거론했다.

문제는 비즈니스 허브의 실행 방안 및 전략의 모호함이다. 댄 니어리 부사장과 조용범 대표는 시행 시기와 해당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이날 드러난 비즈니스 허브의 대강의 그림은 다음과 같다.

◇ 교육 주체 : 페이스북코리아가 꾸린 별도의 전문가 팀

◇ 교육 기간 : 단기간. 일주일 등

◇ 지원 내용 : 페이스북 스토리텔링 마케팅 거론. 페이스북을 통한 고객 유치 등

◇ 지원 방식 : 페이스북 내 시설 등을 활용한 교육. 통상 기업 지원 프로그램의 일대일 방식이 아닌 강연 형식

◇ 대상 : 스타트업, 중소기업, 개발자, 콘텐츠 제작자

◇ 지원 지속성 : 현재로선 불투명

시기에 대해서도 말이 엇갈렸다. 발표 초반 ‘당장 시행’이라는 언급이 있었지만, 미래창조부가 같은 날 발표한 보도자료와는 시기가 달라 기자와 페이스북 관계자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래부는 내년부터 페이스북과 손잡과 VR 관련 기업 육성을 하겠다는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해당 관계자는 시행시기에 대해 추후 다시 밝히겠다고 말했다.

질타가 이어지자 조용범 대표는 “비즈니스 허브가 광고와 교육만을 위한 프로젝트는 아니”며 “페이스북의 여러 기능을 백분 활용해 기업의 확장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이어 “비즈니스 허브를 통해 페이스북을 어떻게 활용해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 조언할 것이다. 우리는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