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00㎜ 신규 팹 8곳 오픈 예정, 2020년까지 전체 생산량 68% 전망

반도체 제조 시장에서 300㎜(12인치) 웨이퍼 팹의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삼성과 SK하이닉스 등이 중국에 팹을 증설하면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 300㎜ 웨이퍼, 메모리에서 비 메모리까지 가능해져 선호도 상승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트에 따르면 300㎜ 반도체 웨이퍼가 2015년 하반기 전세계 반도체 용량의 63.1%로 높은 생산량을 기록했으며 2020년 하반기에는 약 68%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200㎜ 웨이퍼는 2015년 하반기 28.3%에서 2020년 25.3%로 감소가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의 이유는 웨이퍼는 한 장당 크기가 클수록 생산 효율성은 높아지기 때문에 웨이퍼 선호도가 200㎜에서 300㎜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웨이퍼 생산 점유율 전망 (자료: IC인사이트)

더불어 기존에는 300㎜ 웨이퍼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처럼 대량 양산이 필수인 칩 위주로 적용됐었으나 최근 대량 생산이 필요한 메모리뿐만 아니라 이미지센서, 전력관리칩, 복합 로직, 마이크로컴포넌트 IC 등 일부 비메모리까지 복합 주문이 가능해지면서 제조시설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300㎜ 웨이퍼는 내년에만 8개의 새로운 제조시설(팹)이 추가로 증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4년 한해 동안 9개의 300㎜ 팹이 증설된 이후 가장 높은 수다.

이 같은 추세라면 300㎜ 웨이퍼 팹은 2015년 하반기 기준으로 총 95개이지만 2020년에 22개가 늘어나 총 117개로 증가할 것으로 IC인사이트 측은 내다봤다.

◇ 한국은 최대 300㎜ 웨이퍼 물량 국가, 중국 적극적 투자로 상승세

국가별로는 2013년까지 대만이 가장 많은 300㎜ 웨이퍼 물량을 공급했지만 프로모스(ProMOS)가 300㎜ 생산을 중단한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오면서 한국이 300㎜ 웨이퍼의 최대 생산국으로 올라섰다.

한국은 D램(DRAM)과 플래시 생산에 주력하기 위해 삼성전자 기흥·화성사업장, SK하이닉스 이천·청주사업장 등이 신형 웨이퍼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300㎜ 설비가 들어선 국가 기준으로 세계 용량의 28%가 한국에 있으며 뒤를 이어 대만 22%, 일본 17%, 북미 15%, 유럽 2%로 순이었다. 특히 중국은 유럽을 제치고 세계 12인치 팹 시장의 7%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최근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300㎜ 웨이퍼 제조시설에 대한 투자와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팹을 증설하면서 중국이 빠르게 시장을 점유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자체 보유한 팹 중 가장 큰 규모를 중국 우시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중국에 12인치 팹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의 반도체 제조기업 글로벌파운드리는 중국의 충칭시에 2017년 가동을 목표로 300㎜ 웨이퍼 생산 라인을 만드는 내용의 MOU를 지난 6월 맺었고, 중국 푸젠전자정보그룹은 300㎜ 웨이퍼를 월 6만장 생산하는 규모의 공장을 2018년 가동을 목표로 지난 7월 공장 착공식을 가지는 등 중국내 팹 증가는 가속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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