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미니PC 적극 활용…향후 의료분야 다방면 활용 기대돼

디지털사이니지가 이젠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활용하는 곳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병원에서도 이를 활용해 안내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있다.

디지털사이니지는 LCD, LED 등 디지털 디스플레이(DID)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와 광고를 표출하는 것을 말한다. 디스플레이 스크린이나 프로젝터에 영상과 정보를 표기하고 네트워크로 원격 관리하는 융합 플랫폼으로, 단순 광고 디스플레이가 아닌 첨단 디스플레이로 소프트웨어 기술 및 플랫폼, 네트워크 등 다양한 환경이 접목된다.

현재 정류장, 지하철, 편의점 등 다양한 곳에서 디지털사이니지를 활용하고 있다. 각 위치에 최적화된 디지털사이니지 모니터를 사용해 적재적소에 홍보 및 마케팅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병원에서도 사용하는 곳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이젠 디지털사이니지가 없는 병원을 더 찾기 힘들 정도다. 의료 서비스, 진료 안내 등을 비주얼 이미지와 핵심적인 내용을 담아 환자들에게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문을 열어 올해 10주년을 맞은 강동경희대학교병원도 이 디지털사이니지를 잘 활용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경희대학교 산하로서 의대, 한방, 치과병원을 운영하는 대규모 의료원이다.

하루 방문객만 3천명에 달해 다소 복잡할 수 있겠으나 디지털사이니지를 통해 원활한 안내를 하고 있다. 디지털사이니지로 병원 소개와 접수 신청 방법, 진료 방법 등 다양한 소개와 안내를 활용해 방문객들과 환자들을 불편없이 사용하고 있다.

한편 병원에서도 내부 인테리어를 위해 디지털사이니지가 점점 슬림화되고 소형화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강동경희대학교병원도 기존 데스크톱 대신 미니PC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노문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의료정보팀 파트장은 “기존 사이니지는 천장에 PC를 달아놓고 선을 끌어와 사이니지를 연결했었다”며 “이에 선 처리도 문제거니와 PC 고장시 천장에 있는 PC를 다시 떼서 A/S해야 하기 때문에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고 전했다.

에이수스 미니PC 담당자와 상담을 진행중인 (좌측부터)강동경희대병원 의료정보팀 노문종 파트장과 윤민호 과장

특히 노 파트장은 한 PC에 여러대의 사이니지를 연결해 사용하다 보니 PC 고장시 여러 대의 모니터가 동시에 나가버리는 문제도 있는 등 다양한 문제에 부딪혀 새로운 해결법을 찾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병원 의료정보팀은 이런 문제점 해결을 위해 아이디어를 모았고 회의 결과, 미니PC를 사이니지 모니터 뒤에 붙여 매립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노 파트장은 “기존 의료용 컴퓨터나 일반 컴퓨터는 가격이 고가라 쓰지 못했고 사이니지 목적에는 미니PC가 알맞춤이었다”며 “다양한 브랜드의 미니PC 중 가격이나 사양이나 가장 알맞은 에이수스(ASUS) 미니PC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돼 에이수스측에 컨텍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좌측: 데스크톱이 들어간 사이니지 우측: 미니PC가 들어간 사이니지. 둘 다 PC를 매립한 모습이지만 미니PC가 인테리어면이나 공간활용측면에서 더욱 잘 어울린다.

에이수스 미니PC 비보(Vivo) PC는 최신 6세대 스카이레이크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엔비디아(Nvidia) 그래픽카드가 탑재돼 4K 영상 재생은 물론 3D 화면 구현까지 끊김없이 재생가능한 점이 큰 장점이었다.

또 프리미엄 사운트 소닉마스터(SonicMaster) 기술이 적용된 사운드 시스템이 내장돼 별도 외부 스피커를 연결할 필요 없거니와, 또한 미니PC의 최대 장점인 19cm 불과한 크기로 어디든 장착 가능한 점이 큰 메리트였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의료정보팀은 1차로 15대를 신청했고 이에 만족해 2차 주문도 이어서 현재 3~40대가 디지털사이니지로 활용 중이다.

다만, 노 파트장은 한 가지 아쉬운점을 얘기했는데 온오프가 어렵다는 점을 토로했다. 그는 “사이니지 안에 미니PC를 매립하니 전원 오프시 덮개를 열어야하는 단점이 있는데, 외부에서 스위치로 온오프 시킬 수 있는 리모콘 기능만 있다면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미니PC를 사이니지 외에 진료용 컴퓨터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중이다. 노 파트장은 “예로, 내시경 검사시 영상 컴퓨터 PC를 보통 모니터 밑에 두는데, 환자가 내시경 도중 밑으로 구토를 하는 경우가 빈번한데 이럴 때 PC가 종종 손상되기도 한다”며 “컴팩트한 사이즈인 미니PC가 전용 캡쳐보드를 지원할 경우 모니터 옆에 두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미니PC를 디지털사이니지로 다방면으로 활용중이다.

한편, 미니PC가 점점 고사양화되고 더욱 발전한다면 의료용 컴퓨터로도 잘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용 컴퓨터는 방대한 빅데이터에 접근할 유무선 인터넷 접속능력, i7의 연산능력, 엑스레이 명암비를 명확히 파악해줄 그래픽 지원 능력 등이 필요한데 이젠 미니PC도 이 정도 고스펙의 사양으로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병원 특성상 PC 소형화는 트렌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의료용에 걸 맞는 미니PC가 시장에 등장한다면 병원에서 디지털사이니지 외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