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정부 지원·적극적 기업 협업으로 인프라 확충 노력

유럽연합은 지난 6월 수소전지차량 및 인프라 보급 전략인 H2ME(Hydrogen Mobility Europe) 프로젝트 2기를 발족했다.

H2ME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 연구개발지원 프로그램인 ‘EU 호라이즌(Horizon) 2020’의 일환으로 유럽연합 내 에너지공급기업, 석유·연료 사업자, 완성차 기업과 유럽연합집행위원회 등이 협력해 설립한 민관협업 사업이다.

총 1억유로가 투입되는 수소차량 및 충전시설보급 시범 프로젝트로 향후 6년간 1230대의 수소연료전지차량 보급과 충전소 20개소 추가 설치 지원이 목표다.

2기 프로젝트는 2015년 9월 발족된 H2ME 1기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H2모빌리티 차량 및 충전소 보급 규모를 보완한다.


북유럽, 영국,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기업 및 지방정부가 참여하고 있으며 닛산, BMW, 아우디, 르노, 다임러 등 완성차 기업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독일 정부는 2010년 독일 에너지 계획(Energy Concept)을 통해 이동수단의 1차 연료 및 에너지 사용 비중 감축 목표를 2020년까지 -10%, 2050년까지 -40%(2005년 대비)로 설정했다. 또 이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독일 정부의 모빌리티 및 연료전략(Mobility and Fuels Strategy of the German Government)’을 통해 제시한 바 있다.

해당 전략에는 드라이브 트레인의 전동화(BEV, FCEV)가 목표 달성의 관건이며 현재 계획 중인 목표치보다 신재생 에너지 보급이 더욱 확충돼야 할 것, 그리고 대량의 수소연료 저장은 불가피할 것이라 명시돼 있다. 이는 독일 정부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연료전지기술의 차량 적용 필요성을 충분히 절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유럽연합 H2ME  프로젝트

독일 정부는 범유럽 기업 합작사인 H2모빌리티(H2Mobility) 설립을 독려하는 등 기업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차량 보급 및 수소연료 확보를 위한 정책과 예산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기업들의 수소연료전지차량 및 인프라 보급 의지를 적극 독려하며 NIP(National Innovation Programme Hydrogen and Fuel Cell Technology) 같은 프로젝트 지원 이니셔티브를 통해 기업과 함께 재원을 마련중에 있다.

NIP는 독일 연방정부 4개 부처에서 7억유로, 기업에서 7억유로를 출자해 2007~2016년 기간 동안 수행되며 연구개발, 실증사업, 교육, 수소연료 확충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또 수소연료전지사업단(NOW, National Organisation Hydrogen and Fuel Cell Technology)을 설립해 다양한 국책 프로젝트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

◇ NIP를 통해 지원중이거나 지원이 완료된 수소연료전지차량 및 인프라 보급 프로젝트 정보

 

- H2모빌리티 = 범유럽권 6개 기업(Shell, Air Liquide, Linde 그룹, OMV, Total, 다임러)이 합작투자를 통해 설립한 프로젝트 기업으로 수소 충전소 설치사업 진행, 2018년까지 독일 내 100개소, 2023년까지400개소 보급이 목표다.                   

해당 합작사 설립에는 독일 정부의 강력한 독려가 있었으며 이 프로젝트는 유럽연합 H2ME 지원 사업에도 해당됨.

- CEP(Clean Energy Partnership) = FCEV 버스 및 승용차량의 운행과 수소충전소 보급을 목표로 2002년 발족됐으며 20여개의 완성차, 에너지 업체 및 지역 대중교통 사업체가 참여한 유럽 최대 프로젝트로 국내기업으로는 현대가 참여했음. 현재까지 수소차량 약 200대, 수소충전소 50개소 보급. 

- e4ships = 선박의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발족된 프로젝트로 LNG/메탄올을 연료로 한 선박의 연료전지 시스템 적용(PEM, SOFC) 및 규격화를 목표로 수행됨.

AIDA 크루즈, 마이어 조선소, 뤼어슨, 플렌스부르거  조선소 등 대형, 고급 페리 관련 기업을 비롯해 DNV·GL, DLR, 독일선박협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가 이뤄짐.

- 독일 정부 = 운송, 가스 보급, 재전력화 등 충분한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한 수소·메탄·액화가스 보급 전략(Power to gas)을 적극 추진 중. 현재 시범 프로젝트 23개 운영, 3개 프로젝트 계획·진행중

유럽 수소충전 인프라 보급 목표 (단위: 개소), 자료원: NOW GmbH

독일 튑 쥐트(TUEV SUED)의 조사 자료에 의하면 2016년 1월 기준 독일의 수소충전소는 34개소로 적극적으로 수소충전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는 영국(14), 프랑스(9), 덴마크(9), 노르웨이(6) 등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높은 보급률을 기록했다. 2015년 신규 설치 규모 또한 4개소로 유럽 내에서 가장 높다.

전세계에서 운영중인 수소충전소는 총 214개소이며 유럽 95개소, 북미 50개소, 아시아 67개소, 남미 및 호주에 각 1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독일에서 수소연료전지차량 보급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다임러로 1994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현재 약 250대의 수소전지차량이 보급됐다.

다임러는 버스, A·B 클래스 수소연료전지차량 개발·보급에 이어 SUV 차량에 차세대 수소연료 전지시스템을 적용, 올해 선보였다. 이 시스템 적용 모델의 2017년 상용화 및 친환경 차량 개발에 향후 2년간 약 145억유로를 투자할 것이라 전격 발표했다.

- 인터뷰 기사 <다임러, 수소전지차량 보급 과제 ‘생산단가 절감·인프라 확충'>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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