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오 유컴테크놀러지 대표

리더기, SoC, 모듈 통합 솔루션으로 RFID 시장 넓혀가…“미국 기업체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한국에 돌아와 3년 가까이 사업구상을 했었다. 사실 세가지 분야로 압축했는데 그 중에서 초기시장의 진입과 시장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RFID를 택하게 됐다.” 유컴테크놀러지 김준오 대표이사의 선택은 상당히 ‘전략적’이었다. 그의 이런 선택은 창업 초기부터 지켜져 왔다. 대표적으로 비록 불편하긴 하지만 비용을 고려하여 국민대 창업보육센터에 둥지를 튼 것과 제품 판매보다는 제품의 성능 테스트와 국산화 기술에 매달린 점 등은 이제 겨우 만 2년째 돼가는 회사가 벤처 기업에 등록하고 탄탄한 운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볼 수 있다.유컴테크놀러지(이하 유컴)는 RFID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는 회사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SoC부터 리더기와 모듈까지 자체 개발과 설계, 단순 조립 및 제작까지 손수 이뤄내고 있다는 것이 마케팅팀 하성필 팀장의 부연 설명이다.이미 오래전부터 RFID에 대한 시장확대 가능성과 경제성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피어 오르던 연기는 활활 타오르지 못했고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 RFID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그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RFID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고 몇몇 기업은 소기의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유컴은 RFID 분야에 있어 자부심이 대단하다. 타 회사와는 달리 국내 최초로 PCB 설계부터 제품화까지 100% 국산화를 이뤘다는 것이 김 대표를 비롯한 전 직원들의 자부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현재 RFID 분야는 외국기업의 기술이 우리보다 앞서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정이 이러하기에 일부 업체들은 시스템을 도입해 단순 조립만 해서 시장에 내다 파는 경우도 있고, 하드웨어만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컴의 ‘순수 국내 기술 100%’의 의미는 단순히 제품화를 넘어 특허등록과 BMT를 통한 성능인정, 그리고 제품 채택으로 이어져 더욱 부각되고 있다.국내 연구소 시스템 SoC에 주력유컴은 리더기나 모듈보다는 시스템쪽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LA에 있는 자사 연구소의 경우 칩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국내 연구소에서는 제품화 연구를 목표로 시스템팀을 두어 SoC에 주력하고 있으며 LA 연구소와 칩 디자인에 관해 공조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특허출원만 30개가 넘으며 그중 모바일 RFID의 문제점 중인 트래픽 증가에 따른 중재기술과 악화된 모바일 환경에서 접속상태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 등을 개발해 타 회사와는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이러한 기술력을 쌓기 위한 회사 차원의 투자는 인적 구성을 보면 고스란히 드러난다. 현재 유컴의 임직원 중 R&D 인력이 전체의 2/3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R&D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한다.또한 그 동안 제품개발에만 매달린 터라 부족하기만 했던 영업력과 품질관리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관련분야의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러한 김 대표의 ‘사람 욕심’은 “사업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하는 나름의 이유를 적절히 설명해 주고 있다. “아무것도 없을 때 같이 일하겠다고 모인 사람들이 지금의 성장을 이룬 토대가 되었다”고 하는 김 대표의 말에는 R&D 인력 대부분이 석·박사 출신이라는 점과 함께 “벤처에서 중요한 것은 자금보다 사람인데 사람 운이 좋았기에 사업 운이 좋았다”는 그의 말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이다.작년, 유컴은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u-IT 선도과제 4가지 중 2가지 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국방부 주관의 탄약관리사업에 휴대용 RFID 리더기를 납품한 것과 통일부가 주관한 개성공단 사업의 물류관리에 고정형 리더기를 납품한 것이 그것인데 이를 통해 제품성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 유컴의 자체 평가이며 이후 공공기반사업에 대부분 참여하여 유컴의 리더기를 선보여 왔다고 한다. 현재 예상보다 늦어지는 RFID의 확장된 도입시기로 인해 시장에 진출할 힘을 비축하고 있는 유컴은 휴대용 리더기의 소형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김 대표는 향후 RFID의 전망을 우리의 일상생활 전반에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단지 산업용(가령 물류관리나 제품관리 등)에 머물러 있지만 기술발전과 함께 도래할 일상의 변화는 가정의 셋톱박스를 이용한 홈 네트워크에서부터 보여 질 것이라 전망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먼 훗날이 아닌 몇 년 안에 이뤄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 김 대표는 회사 명칭을 만들 때로 유비쿼터스와 커뮤니케이션을 조합해 만들었다고 한다. ‘유컴테크놀러지’라는 기업명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모든 전자제품과 심지어는 장난감에까지 RFID 기술을 접목시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고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사업적 목표라고 밝힌 김 대표는 RFID의 생체이식과 같은 과학과 윤리의 마찰에서 벗어나 궁극적으로 인간을 위한 제품개발로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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